고교생이 도박에만 6000만원…경찰, 청소년 도박 늘자 ‘긴급스쿨벨’ 4호 발령

2023. 10. 13.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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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스포츠 토토에 빠진 고등학교 A군은 6000만원을 도박 자금으로 쓰고도 도박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친구를 협박했다.

온라인 게임을 통한 청소년 도박문제가 심각해지면서 경찰이 긴급스쿨벨 4호를 발령했다.

긴급스쿨벨 4호에는 청소년 불법 사이버 도박 및 2차 범죄사례, 도박 및 2차 범죄는 엄중하게 처벌 ,주위에서 도박을 인지한 경우 즉시 112 및 학교전담경찰관(SPO) 등의 내용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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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게임 통한 도박 사건 급증
사진은 기사와 무관. [123RF]

[헤럴드경제=김빛나 기자] 불법 스포츠 토토에 빠진 고등학교 A군은 6000만원을 도박 자금으로 쓰고도 도박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친구를 협박했다. 결국 A군은 소년법원 우범송치 및 학교폭력대책심의위 회부됐다.

온라인 게임을 통한 청소년 도박문제가 심각해지면서 경찰이 긴급스쿨벨 4호를 발령했다.

서울경찰청은 서울시내 초·중·고 전 학교인 1407개교와 학부모 78만명에 긴급스쿨벨 4호를 발령했다고 13일 밝혔다. 스쿨벨은 서울경찰청과 서울시교육청이 협력해 지난 2021년 구축한 시스템이다.

경찰에 따르면 청소년 도박 검거건수는 지난 1~8월 23건으로 지난해 8건 대비 크게 늘어났다. 도박자금 마련을 위한 학교폭력·갈취 등의 2차 범죄도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긴급스쿨벨 4호에는 청소년 불법 사이버 도박 및 2차 범죄사례, 도박 및 2차 범죄는 엄중하게 처벌 ,주위에서 도박을 인지한 경우 즉시 112 및 학교전담경찰관(SPO) 등의 내용을 담았다.

경찰은 긴급스쿨벨 발령과 함께 ‘청소년 도박범죄 대응 집중활동 기간’을 연말까지 운영하기로 했다.

집중 활동기간에는 청소년 도박관련 첩보 수집기간을 운영하고 SPO의 청소년 도박범죄 예방교육도 강화할 예정이다. 첩보 및 예방활동 중 인지한 도박 중독 학생에 대해서는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에 연계해 치료·상담도 병행할 방침이다.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은 “최근 청소년들 사이에 깊숙이 침투한 온라인 불법도박은 청소년의 미래를 파괴하고 또한 폭행·갈취 등 심각한 2차 피해로 이어진다”며 “근본적인 재발방지를 위해서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 등 전문기관과 협력해 중독 학생에 대한 치료와 상담이 적시에 이루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binn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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