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이크' 없는 가계대출 옥죄기…금리 올리고 연령 낮추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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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경제의 가장 큰 뇌관인 가계부채 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지는 모습입니다.
이미 높아진 금리 속에서도 대출이 쉽사리 줄지 않고 있는데요.
은행권에서 본격적인 대출 속도 조절에 나섰습니다.
오서영 기자, 최근 은행들 움직임 어떻습니까?
[기자]
시중은행이 잇따라 대출금리 인상에 나섰습니다.
오늘(13일)부터 우리은행은 주담대와 전세자금대출 금리를 각각 0.1∼0.2%p, 0.3%p 올리는데요.
금리 인상에 따라 주담대 변동금리는 신규 코픽스 기준 4.53~5.73%로 올랐고, 전세대출 금리는 4.29~5.39%로 올랐습니다.
앞서 국민은행도 지난 11일 주담대 금리를 0.1%p 올려 현재 혼합형 금리가 4.34~5.74%로 인상됐습니다.
여기에다 국민은행은 오늘부터 50년 만기 주담대를 받을 수 있는 연령 기준을 '만 34세 이하'로 제한했습니다.
[앵커]
가계부채 상황이 여전히 안 좋은 게 한몫하는 모습이네요.
[기자]
은행권 가계대출은 6개월 연속 증가했는데요.
특히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은 한 달 전보다 4조 9천억 원 늘어났고, 주담대는 한 달 사이 6조 1천억 원이나 더 증가했습니다.
이에 따라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은 1,079조 8천억 원으로 불어나며 역대 최대를 다시 경신했습니다.
부채 관리에 경고등이 켜졌다는 지적이 이어지면서 금융당국이 주문한 대로 은행들이 가계 빚 관리를 강화하고 있는 겁니다.
현재 신한은행과 농협은행도 주담대 금리 인상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습니다.
금융당국도 어제(12일) 기획재정부, 한국은행 등과 함께 '가계부채 현황 점검회의'를 열고 향후 밀착 관리를 이어 나간다는 방침을 재확인했습니다.
SBS Biz 오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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