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작가 레이먼드 카버 단편소설 '대성당', 연극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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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네 인생에서 이런 일을 해볼 거란 생각은 한 번도 못 했겠지. 그러기에 삶이란 희한한 거 아니겠나."
뉴욕 외곽에 아내와 단둘이 사는 한 남자.
남자는 집으로 온 손님이 반갑지 않은 마음에 묘하게 거슬리는 농담을 던지지만, 로버트는 불쾌한 기색 없이 여유 있게 대화를 이어간다.
거실에 두 사람만 남게 되며 어색하던 때, TV에서 대성당에 대한 소개와 종소리가 들리고 로버트는 남자에게 갑자기 제안을 하나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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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강진아 기자 = "자네 인생에서 이런 일을 해볼 거란 생각은 한 번도 못 했겠지. 그러기에 삶이란 희한한 거 아니겠나."
뉴욕 외곽에 아내와 단둘이 사는 한 남자. 지극히 평범한 삶을 살고 있는 어느 날, 아내는 오랜 친구인 로버트가 집을 방문한다며 들떠 분주히 준비한다.
낯선 이의 방문도 달갑지 않은데, 아내의 오랜 친구가 시각장애인이라는 말에 남자는 불편하기만 하다. 남자는 집으로 온 손님이 반갑지 않은 마음에 묘하게 거슬리는 농담을 던지지만, 로버트는 불쾌한 기색 없이 여유 있게 대화를 이어간다. 거실에 두 사람만 남게 되며 어색하던 때, TV에서 대성당에 대한 소개와 종소리가 들리고 로버트는 남자에게 갑자기 제안을 하나 한다.
미국 작가 레이먼드 카버의 1980년 단편 소설 '대성당'이 연극으로 관객들을 만난다. 오는 19일부터 22일까지 서울 종로구 선돌극장에서 공연한다.
보이지 않지만 자신만의 방법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장애인 로버트와 보통의 편견에 갇혀 살아왔던 한 남자가 만나 세상을 새롭게 바라보는 이야기를 그린다.
소설을 희곡으로 각색해 무대화하고, 치료적 예술활동을 뜻하는 아트테라피의 예술기법을 더했다. 극단 랍다의 조은겨레가 연출을 맡고 이태용, 이정근, 문수아가 출연한다.
극단 랍다는 "작품은 '눈이 보인다고 해서 세상을 온전히 볼 수 있는지', '눈이 보이지 않는다고 세상을 온전히 볼 수 없는 건지' 질문을 던진다. 연극 그리고 아트테라피를 통해 눈이 있어도 보지 못하는 '나'를 깨우고자 한다"고 전했다.
이번 공연은 신진 연출가 발굴과 실험적 예술활동 지원을 위해 선돌극장이 기획한 '2023년 선돌에서다, 데뷔전' 참여작으로 진행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aka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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