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준 인사들 발언 모아보니…금리동결 대세지만 매파가 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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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다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가 미 국채 수익률 급등에 따라 추가 금리 인상 필요성이 사라졌다는 견해를 밝혔다.
올해 투표권을 가진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더 높은 장기 국채 수익률이 인플레이션을 낮춘다는 측면에서 일부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추가 금리 인상의 필요성을 줄일 것이라는 데는 아직 확신하지 못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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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봉석 기자 = 대다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가 미 국채 수익률 급등에 따라 추가 금리 인상 필요성이 사라졌다는 견해를 밝혔다.
하지만 블룸버그통신이 연준 인사들의 최근 발언록을 취합한 결과 일부 매파(통화 긴축 선호)는 여기에 제동을 걸고 있다.
블룸버그가 중도파로 평가한 필립 제퍼슨 연준 부의장은 지난 9일 "높은 채권금리에 따른 금융 상황상의 긴축을 계속 인지하고 향후 정책 방향을 평가할 때 이를 염두에 둘 것"이라고 말했다.
연내 추가 금리 이상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됐다.
매파로 꼽히면서 올해 금리 결정 투표권이 있는 로리 로건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같은 날 더 나아가 국채 수익률 급등으로 연준이 기준금리를 또 올릴 필요성이 줄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로건 총재는 "국채의 더 높은 수익률에 강한 경제 성장보다 위험을 감수하려는 투자자들의 욕구가 감소하는 것이 반영됐다면, 이는 금융 상황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더 빠듯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올해 투표권은 없는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도 지난 10일 로건 총재와 비슷한 견해를 나타냈다.
국채 수익률의 고공행진은 금융 상황이 더 긴축적으로 되는 것이라면서 금리 추가 인상이 필요하지 않다는 취지로 말한 것이다.
데일리 총재는 "노동시장이 계속 냉각되고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인 2%로 향한다면 연준이 금리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고 했다.
올해 가장 비둘기파적으로 꼽히는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아예 인플레이션을 연준 목표치인 2%로 돌려놓을 만큼 금리 인상을 충분히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올해 투표권은 없는 보스틱 총재는 "금리 측면에서 더 이상 아무것도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단언했다.
중도파이면서 올해 투표권은 없는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은 총재는 지난달까지만 해도 추가 금리 인상 필요성을 염두에 뒀지만, 이번 주에는 추가적인 통화 긴축의 필요성이 감소했다는 쪽으로 돌아섰다.
가장 매파적으로 꼽히는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도 금리 인상 중단 가능성을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이를 시사하는 발언을 내놨다.
국채 수익률 급등에 주목하면서 지난 3월의 은행권 위기에 따라 더 긴축된 금융 조건은 그 자체로 금리 인상에 해당한다는 견해를 밝힌 것이다.
하지만 일부 매파 인사는 이런 금리 동결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올해 투표권을 가진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더 높은 장기 국채 수익률이 인플레이션을 낮춘다는 측면에서 일부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추가 금리 인상의 필요성을 줄일 것이라는 데는 아직 확신하지 못하겠다"고 밝혔다.
투표권 없는 또 다른 매파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도 국채 수익률 상승의 지속이 금리 추가 인상 여부에 영향을 줄 것이라면서도 견조한 경제 성장세에 따른 금리 인상론에 무게를 뒀다.
anfou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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