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경기도 내 초미세먼지↓ 이산화탄소↑

보건환경연구원 권역별 대기 성분 분석결과

[서울경제]

대기시료를 채취하는 샘플러. 사진 제공 =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

지난해 경기도 내 초미세먼지 농도는 감소한 반면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 농도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이 13일 발간한 평택, 김포, 포천, 이천 등 권역별 대기성분측정소 4곳의 대기 성분 분석결과를 보면 초미세먼지 농도는 산업단지가 많은 평택의 경우 2021년 대비 1㎍/㎥ 감소한 23㎍/㎥, 해양성기후의 영향을 받는 김포는 4㎍/㎥ 감소한 21㎍/㎥로 크게 낮아졌다. 이에 비해 분지 형태인 포천과 이천은 19㎍/㎥와 22㎍/㎥로 변화가 없었다.

초미세먼지의 성분구성 비율은 4개 측정소 모두 이온 성분이 평균 50%로 가장 많고 탄소 25%, 중금속 3% 순이었다. 이온 중에서는 질산염(NO3-), 황산염(SO42-), 암모늄(NH4+)이 대부분으로 2021년과 유사했다.

남·서부권역에서 측정한 대표적인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 농도는 김포는 2020년 428.6ppm, 2021년 441.5ppm, 2022년 443.3ppm으로 계속 높아졌다. 평택도 2020년 436.0ppm, 2021년 445ppm, 2022년 453.8ppm으로 점차 늘어났다. 기상청이 밝힌 국내 이산화탄소의 연간 증가율이 평균 2.8ppm을 고려했을 때 경기도가 더 많이 증가한 것이다.

홍순모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 미세먼지연구부장은 “초미세먼지 농도 저감을 위해 지역배출원과 오염원 특성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오존농도 증가, 고농도 미세먼지, 지구온난화 등 심해지고 있는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대기성분측정소를 통한 대기질 모니터링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수원=손대선 기자 sds1105@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