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처럼 될 줄 알았나”…사기꾼 된 ‘암호화폐왕’ 프리드, 대통령 꿈꿨다

김제관 기자(reteq@mk.co.kr) 2023. 10. 13.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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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 여자친구 “대통령 될 확률 5%라 말했다” 진술
풍성한 머리카락 “매우 가치 있다”며 자부심 드러내
고객 계좌에서 수십억 달러를 빼돌린 혐의로 기소된 암호화폐 거래소 FTX의 창업자 샘 뱅크먼-프리드가 자신이 미국 대통령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12일(현지시간) 영국 더타임즈에 따르면 뱅크먼-프리드의 전 여자친구인 캐롤라인 엘리슨은 뉴욕 법원에서 열린 재판에서 뱅크먼-프리드가 자신이 미국 대통령이 될 확률이 5%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엘리슨은 뱅크먼-프리드가 개인은 물론 회사 이름으로도 수백만 달러 상당의 자금을 정치 기부금으로 사용했다고 말했다. 엘리슨은 “뱅크먼-프리드는 매우 야심찼다”며 “그는 한때 자신이 언젠가 대통령이 될 가능성이 5%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고 진술했다.

또 뱅크먼-프리드는 자신의 풍성한 머리카락이 더 높은 보너스를 받을 수 있도록 도와줬고, 나중에 FTX의 얼굴로 활동할 때도 “매우 가치 있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FTX 트레이딩 계열사 ‘알라메다 리서치’의 최고경영자(CEO)인 엘리슨은 지난 12월 증권 사기, 공모 등 7개 혐의를 인정하고 검찰 조사에 협력해왔다. 엘리슨은 알라메다가 FTX 자금을 이용해 자체투자를 진행했다고 증언했다. 또한 무제한 대출을 통해 FTX 고객 예금을 이용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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