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종 남생이 불법 보관한 상인 4명 송치

박수빈 기자 2023. 10. 13.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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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부산진구 부전시장에서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종인 남생이(사진)를 얻어 와 불법적으로 보관한 시장 상인 4명이 검찰로 넘겨졌다.

부산 부산진경찰서는 지난 6월부터 8월까지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70대 A 씨를 비롯한 부전시장 상인 4명을 각각 송치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6~8월 부전시장에서 천연기념물이자 멸종 위기종 2급인 '남생이'를 민물고기 상인들에게 얻어 와 판매하려던 혐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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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부산진구 부전시장에서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종인 남생이(사진)를 얻어 와 불법적으로 보관한 시장 상인 4명이 검찰로 넘겨졌다.

부산 부산진경찰서는 지난 6월부터 8월까지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70대 A 씨를 비롯한 부전시장 상인 4명을 각각 송치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6~8월 부전시장에서 천연기념물이자 멸종 위기종 2급인 ‘남생이’를 민물고기 상인들에게 얻어 와 판매하려던 혐의를 받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부전시장에서 민물고기를 판매하는 상인들이 민물고기를 포획하던 과정에서 함께 잡힌 남생이를 발견했다. 이후 해당 상인들로부터 남생이 총 7마리를 얻어 와 자택 등에서 보관했다. 경찰 조사에서 이들은 “남생이인 줄 모르고 얻어왔을 뿐 판매할 의도는 없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남생이보호협회(협회)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약재나 민물고기를 판매하는 부전시장을 수색해 점포 4곳에서 불법 포획된 남생이 총 7마리를 구조했다. 구조된 남생이 7마리는 모두 협회로 인계했다. 해당 남생이는 자연으로 돌아가기 위한 야생 적응 훈련을 거친 뒤, 남생이가 서식하는 장소에 방생할 전망이다. 경찰 관계자는 “남생이는 판매뿐 아니라 보관하는 것만으로도 처벌받을 수 있다”며 “남생이를 불법 보관한 혐의가 인정된다고 판단해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말했다.

남생이는 우리나라 토종 거북으로 2005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됐다. 최근에는 ▷기후변화 ▷인공 저수지 개발 ▷밀렵 포획 등으로 개체 수가 줄어드는 추세다. 특히 보신으로 효과가 있다고 알려지며 무분별한 포획이 이루어져 개체수 감소를 부추기고 있다. 남생이는 야생생물 2급으로 보호받고 있어 판매가 금지된다.

부전시장 상인들이 불법적으로 보관해 온 천연기념물 남생이. 부산 부산진경찰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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