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도가 다 해먹네” 강서구청장 선거 개표장 난동
3회 걸쳐 경고해도 불응하다 쫓겨나
13일 강서구 선거관리위원회 등에 따르면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개표가 진행된 지난 11일 오후 11시30분께 마곡의 한 개표장에서 60대로 추정되는 여성 A씨가 전라도를 비하하는 발언을 수차례 외치며 개표를 방해해 퇴거 조치됐다.
당시 A씨는 개표장에서 “세상이 전라도야. 전라도가 다 해먹어”, “전부 다 사기꾼들이야” 등의 발언을 하며 개표를 방해했다. 이에 선관위는 “개표소는 평온한 가운데 공정한 개표가 이루어지는 곳이니 질서문란 행위를 즉시 중지하기 바란다”는 경고를 세 차례 했다. 그러나 A씨가 이에 응하지 않고 계속 난동을 부리자 선관위는 경찰을 대동해 A씨를 퇴거 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출마한 진교훈 당시 후보의 강서구청장 당선이 거의 확실시되자 이 같은 소동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진 구청장은 전북 익산 출생으로 경찰대(5기)에 진학해 경찰청 기획조정관·서울경찰청 정보관리부장·경찰청 정보국장·전북경찰청장·경찰청 차장·더불어민주당 민생경제국민안전특별위원회 위원장 등 보직을 거쳤다. 그는 국민의힘 김태우 후보를 상대로 약 13만7000표(득표율 56.52%)를 얻으며 구청장에 당선됐다.
한편 이를 지켜본 한 시민은 A씨를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경찰에 고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직선거법 제244조(선거사무관리관계자나 시설 등에 대한 폭행·교란죄)에 따르면 투표소·개표소 또는 선거관리위원회 사무소를 소요·교란하거나 투표 용지 등을 은닉·훼손할 경우 1년 이상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 원 이상 3000만 원 이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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