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라리아 환자 ‘700명’ 돌파…12년 만에 최다

임태균 2023. 10. 13.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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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말라리아 환자가 700명을 돌파했다.

구체적으로 2023년 1~40주차(1월1일~10월7일) 누적 기준 국내발생 말라리아 환자는 2022년 같은 기간 340명 대비 286명(84.1%) 증가한 626명이며, 해외유입 말라리아 환자는 2022년 21명 대비 40명(190.5%) 증가한 61명이다.

국내 말라리아 환자는 2001년에 2556명 발생 후 2010년까지 1000∼2000명을 유지했으나,  2011년 826명을 기점으로 완연한 감소추세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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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라리아 매개모기인 ‘얼룩날개모기’는 전체적으로 검은색의 중형(中形)모기로 날개에 흑·백색의 반점 무늬가 있다. 휴식 시 복부를 40∼50°의 각도로 들고 있고, 촉수가 주둥이만큼 긴 것이 특징이다. 질병관리청

올해 말라리아 환자가 700명을 돌파했다. 2011년 826명 이후 12년 만에 가장 많은 수치다.

13일 질병관리청 감염질환 누리집에 따르면 2023년 1월1일부터 10월12일까지 발생한 말라리아 환자 수는 706명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2023년 1~40주차(1월1일~10월7일) 누적 기준 국내발생 말라리아 환자는 2022년 같은 기간 340명 대비 286명(84.1%) 증가한 626명이며, 해외유입 말라리아 환자는 2022년 21명 대비 40명(190.5%) 증가한 61명이다.

지난 7일까지 말라리아 환자는 총 687명이었으나 8~12일 동안 17명이 추가됐다.

40주차까지 국내 발생현황을 연령별로 따졌을 때 전체 평균연령은 40.0세 (범위 7~89세)이며 20대가 192명(30.7%)으로 가장 많았고 ▲50대 107명(17.1%) ▲30대 106명(16.9%) ▲40대 94명(15.0%) 순으로 발생했다. 성별로는 ▲남자 530명(84.7%) ▲여자 96명(15.3%) 등이다.

말라리아 군집추정사례는 40주차까지 총 42건이 확인됐으며 ▲경기 24건 ▲인천 11건 ▲강원 1건 ▲서울 6건 발생이 집계됐다. 이에 따른 말라리아 환자수는 204명이다.

군집추정사례는 위험지역 내에서 2명 이상의 환자가 발생하고, 증상 간격이 30일 이내면서 환자 거주지 거리가 1㎞ 이내인 경우를 뜻한다.

국내 말라리아 환자는 2001년에 2556명 발생 후 2010년까지 1000∼2000명을 유지했으나,  2011년 826명을 기점으로 완연한 감소추세가 이어졌다. 실제로 2012∼2014년 3년간 638명‧699명‧673명으로 600명대를 기록한 것을 제외하면 2020년 코로나19 발생 전까지 400∼500명대를 유지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에는 야외활동이 줄며 2020년 385명, 2021년 294명까지 감소했으나 2022년에는 5월부터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420명까지 늘어난 바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국내에서 유행하는 삼일열 말라리아는 오한‧고열‧발한 등이 48시간 주기로 반복되는 게 특징이다. 다만 발생 초기에는 권태감과 발열증상이 수일간 지속되며, 두통이나 구토‧설사 등을 동반할 수 있다. 지역적으로는 경기 서북부를 중심으로 수도권에서 주로 발생하며, 시기적으로는 5∼9월에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7월에 환자가 가장 많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모기 매개 감염질환을 예방하는 최선의 방법은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라며 “말라리아 위험지역에 갈 때는 밝은색의 긴옷과 모기기피제를 사용하는 등 철저한 대비를 하고, 모기에 물린 후 의심증상이 있으면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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