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해외부동산 2조 투자…가치 550억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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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금융 3사가 75개 해외부동산에 약 2조원을 투자했지만 현재는 부동산가치가 550억원 상당이 하락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승남 의원은 "NH금융지주가 우리 농민과 지역 농협이 구슬땀을 흘려 모은 자금을 코스피200에 투자했다면 투자원금 1조9760억원은 2조4271억원으로 4511억원이 불어났을 것"이라며 "그러나 75개 해외부동산에 투자한 결과 투자 당시보다 가치가 549억원이나 감소하고, 17.52%의 손실율을 나타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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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200 투자했다면 4511억 불어났을 것"
[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농협금융 3사가 75개 해외부동산에 약 2조원을 투자했지만 현재는 부동산가치가 550억원 상당이 하락한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같은 기간 동일금액을 국내 주식시장에 투자했다면 4000여억원이 불어났을 거라는 지적도 나왔다.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급격한 금리 인상과 코로나19 이후 정착한 원격근무로 미국 상업용 부동산의 공실률이 늘고 가격 폭락한 영향을 받은 셈이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김승남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3일 NH금융지주가 제출한 해외부동산 투자현황 분석결과를 공개했다.
결과를 살펴보면 NH투자증권, 농협생명보험, 농협손해보험 등은 75개 해외부동산에 1조9760억원을 투자했으나 이들의 현재가치는 1조9210억원으로 투자 당시보다 549억원이 감소했다.
75개 해외부동산 중 가치가 가장 크게 감소한 것은 농협손해보험이 2016년 1039억4200만원을 투자한 미국 괌 웨스틴리조트였다.
김승남 의원실이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리조트의 현재가치는 836억1700만원으로 투자 당시보다 203억2600만원이 줄었다. 누적배당금을 포함해도 0.6%의 손실율을 나타냈다.
또 농협생명보험이 2014년과 2006년 투자한 미국 워싱턴DC 소재 1801K 빌딩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있는 유보라오피스타워도 투자 당시보다 부동산 가치가 각각 173억원8800만원, 145억2100만원 감소했다.
두바이 유보라오피스 투자로 지난 17년 간 받은 배당금은 1억300만원, 1801K 빌딩 배당금은 9년 동안 38억6000만원으로 두 빌딩 모두 누적배당금 포함 각각 14.2%, 15.2%의 투자손실율을 보였다.
김 의원 측은 "괌 웨스틴리조트 대신 코스피200에 투자했을 때 투자수익률은 36.27%, 377억원을 벌 수 있었을 것"이라며 "두바이 유보라오피스의 경우도 코스피200에 투자했으면 투자수읽률 93.58%로 투자원금 수준인 262억9600만원을 벌었을텐데 그러지 않아 최악의 해외부동산 투자 사례로 남게 됐다"고 했다.
물론 투자한 75개 해외부동산 중 NH투자증권이 2018년 투자한 일본 도쿄 시나가와 씨사이드 TS타워나 농협손해보험이 2021년 투자한 미국 캘리포니아주 윌셔 그랜드센터 등 8개 해외부동산은 평균 투자수익률 7.6%을 보이는 등 성과를 보이기도 했다. 다만 소수의 투자 성과가 다른 67개 해외부동산에서 발생한 손실을 만회하기에는 부족했다는 평가다.
김승남 의원은 "NH금융지주가 우리 농민과 지역 농협이 구슬땀을 흘려 모은 자금을 코스피200에 투자했다면 투자원금 1조9760억원은 2조4271억원으로 4511억원이 불어났을 것"이라며 "그러나 75개 해외부동산에 투자한 결과 투자 당시보다 가치가 549억원이나 감소하고, 17.52%의 손실율을 나타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구글이나 애플 등 세계 최고 혁신기업이 모여있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도 상업용 부동산 공실률이 역대 최고 수준인 21%를 기록하는 등 해외부동산 시장 침체가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해외부동산 건별로 출구전략을 마련해 손실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jmstal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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