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주변 ‘민방위대피소’는 어디? 서울시, 위치 집중안내·시설 개선
서울시가 유사 시 시민들이 신속하게 대피할 수 있도록 3000여곳 서울 시내 민방위대피소의 위치 안내를 강화하고 대피소 환경을 정비할 방침이라고 13일 밝혔다.
가까운 민방위대피소 위치를 확인하려면 네이버·다음 포털이나 네이버지도·카카오맵·티맵 등 지도 앱에서 ‘민방위대피소’를 검색하면 된다. 현재 위치 중심으로 대피소 위치를 알 수 있다. 서울시 카카오톡 채널에서 ‘우리 동네 민방위대피소는 어디’ 메뉴를 선택하면 대피소 위치를 확인하는 법을 안내하고 있다.
지난 5월 서울시 경계경보 오발령 사태 당시에는 많은 시민들이 어디로 어떻게 대피해야 하는지를 알지 못해 혼란을 겪었다. 다만 네이버 포털과 행정안전부 안전디딤돌 앱이 접속 폭주로 마비되기도 했다.
서울시는 민방위대피소가 대피처로서의 기능을 상시 유지할 수 있도록 시설 점검에도 나선다. 오는 11월까지 각 자치구와 함께 공공·민간 민방위대피소를 일제 점검하겠다는 것이 계획의 골자다.
대피소 내·외부에 적치된 물품을 치우고 대피소에 원활하게 출입할 수 있게 출입구를 정비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시민들이 대피소 관련 보완점들을 서울시 민방위담당관 이메일이나 120다산콜센터, 각 자치구 동주민센터에 알리면 이를 개선할 예정이다.
올해 말까지 각 대피소에 손전등과 구급함도 비치한다. 서울시는 이를 위해 25개 자치구에 특별교부금을 지원한다. 현재 광진구 등 일부 자치구가 비상용품을 대피소에 비치하고 있다.
서울시는 아파트·오피스텔 등 민간 대피시설이 대피공간을 잘 관리하는 경우 재산세 감면 등 혜택을 부여하는 방안도 정부에 건의했다.
김명오 서울시 비상기획관은 “대피시설이 제기능을 할 수 있게 개선·관리하고, 모든 서울시민이 내 주변 민방위대피소를 알아둘 수 있도록 적극 홍보하겠다”며 “유사 시를 대비해 가까운 대피시설을 숙지해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유경선 기자 lights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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