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혜운 개인전, 인천 수봉 문화회관 제2전시실에서 개최

양혜운 화가의 개인전이 인천 수봉 문화회관 제2전시실에서 오는 14일까지 열린다.

한국문화의 전통 속에는 정신적인 갈등 문제를 예방하거나 치료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그림을 그리기도 했다. 심리적인 콤플렉스에 대한 민중의 한을 풀어주고자 하는 그림, 바로 민화이다. 병에서 해방되어 무병장수하는 욕망을 해결하기 위하여 민중에게 인기를 끌었던 미술인 민화 속에는 민중의 무병장수와 신선사상의 영생불사를 염원하는 차원이 다른 두 개의 개념들이 포함되어 있다. 민화는 민중의 욕망이 실제적으로 작용하는 실용적인 그림이다. 그 속에는 십장생도와 같은 자연을 근거로 하는 풍부한 요소들이 내재되어 있다. 작가 변종하나 김기창 선생의 작품에서 현대화적인 회화 작품을 새롭게 만들기 위해 민화의 요소들이 인용되었던 예를 찾아 볼 수가 있다.

예강 양혜운은 본래 민화적 요소들을 사실적으로 묘사하는 표현중심의 작품들을 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가 추구하고자 하는 작가의 꿈은 사실적인 묘사보다는 개성적이고 현대적인 한국화를 만들어내고자 하는 곳에 있었다.

이번 예강 양혜운의 두 번째 개인전에는 그가 현대적인 한국화를 새롭게 만들고자 하는 의지가 화면 재구성이라는 측면에서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또한 그의 그림 속에 나타나는 전통적인 새로운 소품들, 연등, 복주머니, 청사초롱 등은 역사성과 전통성을 강조하고 있는 것으로 한국미술의 정통성을 재정립하고 새로운 회화의 세계를 전통에서 찾고자 하는 뜻 깊은 시도라고 볼 수 있다.

한편 양혜운 화가는 대한민국 미술대전, 경인미술대전, 신사임당 미술대전, 세계평화미술대전, 대한민국 여성조형미술대전, 대한민국 전통공예대전 등의 한국화 분야에서 입상하면서 한국화 작가로서의 기반을 쌓아가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 오늘의 운세, 타로, 재물운 확인!
▶ 한국경제·모바일한경·WSJ 구독신청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