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표 “尹, 국정기조 전환해야…여당이 민심 가감 없이 전해야”

김승환 2023. 10. 13.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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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는 13일 "윤석열 대통령이 독선적 국정 운영 기조를 전환해야 한다"며 "여당도 이런 민심을 대통령에게 가감없이 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10·11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결과를 언급하며 "정부여당의 오만, 독선, 무능, 무책임을 심판하는 민심이 확인됐는데도 잘못된 국정기조를 반성하거나 전환하려는 노력이 전혀 보이지 않아 유감"이라며 "국민을 이기는 권력은 없다. 민심 앞에 겸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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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도 다시 시작할 것”
여당에 채상병 특검법 협조 압박
“1987년 박종철 사건 떠올리게 해”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는 13일 “윤석열 대통령이 독선적 국정 운영 기조를 전환해야 한다”며 “여당도 이런 민심을 대통령에게 가감없이 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가 1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 원내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10·11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결과를 언급하며 “정부여당의 오만, 독선, 무능, 무책임을 심판하는 민심이 확인됐는데도 잘못된 국정기조를 반성하거나 전환하려는 노력이 전혀 보이지 않아 유감”이라며 “국민을 이기는 권력은 없다. 민심 앞에 겸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선거 이후 대통령실에서 국정 기조 전환에 대한 메시지가 나오지 않는 데 대해 지적한 것이다.

홍 원내대표는 “민주당도 다시 시작하겠다”며 “이번 선거는 민주당이 잘해서 이긴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민주당에게 국민들이 한 번 더 기회를 주셨다고 생각한다. 민주당이 더 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겸손하고 절실하게 국민 삶과 대한민국 미리를 지키겠다. 어렵고 힘든 시기 국민 옆에 민주당이 있겠다”고 했다.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압승이 정부여당의 ‘실책’ 때문이지 민주당의 ‘성과’로 보기 어렵단 시각을 반영한 발언으로 보인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여당을 향해 채상병 특검법 협조를 압박하기도 했다. 그는 “지금이라도 채상병 특검법 통과에 협의해주길 바란다”며 “합의해서 법안 처리하면 180일을 기다리지 않고 바로 진상규명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등 야당은 최근 국회 본회의에서 채상병 특검법에 대한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절차를 마친 바 있다.

홍 원내대표는 이와 관련해 “(채상병 사건이) 지난 1987년 박종철 사건을 떠올리게 하는 것 같다”며 “고문으로 무고한 시민을 죽이고도 이를 은폐하려는 시도가 2023년 대한민국에서 재현되고 있기 때문”이라고도 했다. 그는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다. 영원히 진실을 묻을 순 없다”며 “절대로 무너지지 않을 것 같았던 전두환 정부의 철권통치도 진실을 숨기려는 범죄에 무너져내렸다”고 경고했다.

김승환·최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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