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들 고금리에 고통받는데…농협은 이자수익 ‘10년새 최대’라니
김희래 기자(raykim@mk.co.kr) 2023. 10. 13. 11:09
지난해 이자수익 6조8천억
최근 10년새 최대치 달성해
예대금리차도 4대銀 웃돌아
최근 10년새 최대치 달성해
예대금리차도 4대銀 웃돌아
농협은행의 지난해 이자수익은 6조8000억원대로 최근 10년새 최대치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산비와 쌀값 폭락 등 영향으로 농민들의 삶이 팍팍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농협만 배를 불렸다는 지적이 나온다.
13일 신정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농협중앙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농협은행의 이자이익은 6조8256억원으로 전년 5조8096억원 대비 17.5% 증가했다. 이는 최근 10년중 가장 큰 증가폭이다.
특히 농협은행의 이자수익 확대는 작년에만 한정된 것도 아니었다. 자료에 따르면 농협은행의 이자수익은 지속적으로 상승해 2014년 4조1337억원 대비 지난해 65.1% 급증했다.
또 농협은행의 예대금리차(올해 6월 기준)는 2.38%로 지난 2021년 1.88% 이후 증가세다. 이는 국민(2.24%)·신한(2.04%)·하나(2.13%)·우리(2.08%) 은행 등 4대은행보다 높은 수준이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크게 올랐다. 영업이익은 2018년 1조9800억원에서 2022년 2조7861억원으로 40.7% 올랐고, 당기순이익도 같은 기간 1조2181억원에서 1조7972억원으로 47.5% 상승했다.
이에 대해 신정훈 의원은 “치솟는 생산비와 쌀값 폭락 등의 여파로 지난해 농업소득이 폭락했다”며 “단기적 이익에 매몰되지 말고 농업인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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