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연, '내신·수능 상대평가' 대입개편안에 "절대평가 도입해야"

김경록 기자 2023. 10. 13.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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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2025년 고교학점제 도입 이후에는 고교 교과성적(내신)과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모두 절대평가로 시행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조 교육감은 13일 서울시교육청을 통해 2028학년도 대입개편 시안에 대한 입장문을 내고 "고교학점제 취지를 살리지 못하고 대입만을 바라보는 경쟁교육의 고리를 끊고자 하는 고민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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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신 유리한 과목에 몰릴 것…고교학점제 취지 훼손"
"수시·정시 12월 이후 통합 시행해야…심화수학 반대"
[서울=뉴시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지난 6일 오후 서울 양천구 강서고등학교에서 공동조리 급식 운영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서울시교육청 제공) 2023.10.0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경록 기자 =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2025년 고교학점제 도입 이후에는 고교 교과성적(내신)과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모두 절대평가로 시행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조 교육감은 13일 서울시교육청을 통해 2028학년도 대입개편 시안에 대한 입장문을 내고 "고교학점제 취지를 살리지 못하고 대입만을 바라보는 경쟁교육의 고리를 끊고자 하는 고민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조 교육감은 특히 고교 전 학년 5등급 상대평가 병기와 수능 상대평가 유지를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학생들이 원하는 과목을 선택해 듣는 고교학점제 취지와 엇박자라는 이유다.

그는 "고교 내신에서 상대평가와 절대평가를 함께 적는 것은 절대평가를 기반으로 하는 성취평가제를 무력화하고, 진로 적성과 무관하게 내신에 유리한 다인수 과목을 선택하게 함으로써 고교학점제의 취지를 훼손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이어 "수능 절대평가 전환 확대가 이루어지지 않아 수능의 학교교육에 대한 영향력은 지속되고, 이는 문제풀이 중심의 교육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고교교육 혁신을 저해할 우려가 크다"고 했다.

그러면서 "미래역량을 함양하는 학교교육 개선을 위해서는 한국사와 영어영역의 절대평가 경험을 바탕으로 한 모든 영역에서의 수능 절대평가 도입이 꼭 필요하다"고 했다. 내신의 경우도 "상대평가를 병기하지 않은 절대평가 도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조 교육감은 수시와 정시의 통합시행도 제안했다. 수시에 고3 1학기까지의 학교생활만 반영돼 고3 2학기 정상적인 교실 운영이 어려워 고3 2학기 학교생활도 대입에 반영되도록 수능 이후에 실시되는 정시와 수시를 통합 시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조 교육감은 "고교 3년의 교육활동 내용이 대입에 온전히 반영되도록 수시·정시를 통합해 12월 이후에 실시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교육부가 새 선택과목 후보로 내세운 '심화수학'(미적분Ⅱ+기하) 도입도 반대했다. 이와 관련해 조 교육감은 "주요 대학과 인기 학과의 변별 도구로 활용되어 수험생 부담 증가와 사교육 열풍의 우려가 크다"고 봤다.

조 교육감은 수능 선택과목 체계의 통합형 과목체계 전환, 9등급제에서 5등급제로의 고교 내신 경쟁 완화 등은 "일부 긍정적으로 평가할 만한 내용"이라고 하면서도, "이번 시안은 지나치게 현상 유지를 최우선 과제로 둔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미래사회를 대비하는 방안이라고 표현했지만 미래가 보이지 않는 시안"이라고 비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nockro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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