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CPI 악재' 못 버텼다…7개월래 최저 가격[코인브리핑]

김지현 기자 2023. 10. 13.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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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I 시장 예상치 상회…비트코인 외 알트코인 약세
"이더리움 검증자 수도 급감…성장 둔화 시그널"
암호화폐 이더리움.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지현 기자

(서울=뉴스1) 김지현 기자 = ◇ 비트코인, 'CPI 악재' 버텼다…못 버틴 이더리움은 7개월래 최저 가격 기록

미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소화한 비트코인이 보합세를 기록하고 있다. 가상자산(암호화폐) 대장주인 비트코인은 그나마 가격 방어를 하는 모습이지만, 이더리움의 경우 시장의 예상치를 상회한 CPI가 발표되면서 최근 7개월래 최저 가격을 기록했다.

13일 업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오전 10시20분 기준, 3680만원대를 기록하고 있다. 전일 미 노동부는 9월 CPI가 전월 대비 0.4% 상승했다고 발표했는데 이는 시장 예상치인 0.3% 상승을 웃도는 수치다. 이에 비트코인은 일시적으로 소폭 하락했지만, 이후 다시 하락분을 회복하며 가격 방어에 성공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이더리움이 비트코인의 가격 흐름을 추종하지 못하면서 이더리움을 비롯한 알트코인들의 가격 하락이 이어졌다. 이더리움은 이날 CPI 충격으로 인해 업비트 기준, 일시적으로 210만원선도 반납하며 7개월래 최저 가격을 기록했다. 이더리움은 이날 오전 10시20분 기준, 210만원대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가상자산에 대한 투자심리는 '공포' 단계로 위치해 있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닷미에 따른 이날 크립토 탐욕·공포 지수는 전일보다 1포인트 내린 44포인트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투자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 회사인 크립토퀀트에 따르면 이날 기준, 거래소들의 순입출금량은 지난 7일간의 평균 수치보다 적다.

일반적으로 순입출금량은 거래소로 입금된 코인의 양에서 출금된 양을 뺀 값으로 현물 거래소의 경우 값이 적을 수록 코인의 매도 압력이 낮아지는 것으로 선물 거래소의 경우 변동성 리스크가 감소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 "이더리움 검증자 등록 소요 시간 급감…ETH 성장 둔화 시그널"

이더리움 네트워크 진입을 기다리는 검증자 수가 현재 600여명으로, 9만6000명 이상이었던 6월 초 대비 급감했다고 코인데스크가 전했다.

검증자 수의 급감으로 이더리움 네트워크에 새로 검증인을 등록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최고 45일에서 5시간으로 감축됐다.

이와 관련해 팔콘엑스 리서치 책임자 데이비드 로란트는 "이더리움 스테이킹에 대한 초기 열풍이 식으면서 성장이 둔화된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 미 CFTC, 전 보이저 디지털 CEO 기소…"회사 재무 상태 숨겨"

월터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스티븐 에를리히 전 보이저 디지털 최고경영자(CEO)를 기소했다. CFTC는 "에를리히와 보이저 디지털은 고객의 디지털자산을 안전하게 취급하겠다고 약속했으나 배후에선 이를 이용해 무모한 시도를 감행, 결국 막대한 손실을 발생시켰다"면서 기소 배경을 설명했다.

CFTC는 그러면서 "이들이 또한 위기 상황에서 고객에게 회사 재무 상태를 숨겼다"고 주장했다.

CFTC와 별도로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도 보이저 디지털과 에를리히를 FTC 규정 등 위반 혐의로 기소한 상태다.

◇ "자산 토큰화 시장 규모, 2030년까지 최소 4723조원까지 성장한다"

암호화폐 ETP 발행사 21쉐어스(21Shares)의 모기업 21.co가 보고서를 통해 "강세장 전제 하에 자산 토큰화 시장 규모는 2030년에 최대 10조달러(1경3500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락장을 전제로는 약 3조 5000억 달러 수준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현재 퍼블릭 블록체인에서 1180억달러(159조3000억원) 상당 자산 토큰화가 이뤄졌다"며 "특히 토큰화 채권 시장은 연초 대비 500% 이상 성장했다"고 밝혔다.

이어 "토큰화 자산 이용자는 현재까지 약 4700만명으로 추산된다"며 "이는 이 시장이 아직 초기 단계에 있음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다만 "사용자 유입이 더딘 이유는 아직도 많은 국가에서 인터넷 및 은행 접근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라며 "다행인 점은 블록체인은 토큰화를 통해 기존 금융 소프트웨어와 더 많이 결합하게 될 것이라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퍼블릭 블록체인 중 자산 토큰화가 가장 많이 이뤄진 블록체인은 이더리움이다.

mine12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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