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개막 D-8] 신인상 레이스도 문박유? 기회 엿보는 2년차, 스틸픽
[점프볼=김선일 인터넷기자]성큼 코앞으로 다가온 2023-2024시즌, 신인상의 영예도 문정현, 박무빈, 유기상의 차지일까?
‘문유박’ 드래프트로 불렸던 2023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 예상대로 1순위부터 3순위까지 문정현(KT), 박무빈(현대모비스), 유기상(LG)의 이름으로 채워졌다. 오리무중이던 4순위 서울 삼성의 선택은 일반인 참가자 조준희로 밝혀지며 장안의 화제를 모이기도 했다. 이제 실전이다. 이미 이번 드래프트에 뽑혔던 신인들은 KBL 컵대회에서 속속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다가오는 시즌에 신인들은 어떤 활약을 펼칠까? 먼저 1순위의 영예를 차지한 문정현은 데뷔 시즌부터 치열한 주전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같은 포지션에 문성곤, 한희원 등 쟁쟁한 선배들이 버티고 있다. 자칫 문정현의 다재 다능함이 오히려 단점이 될 수 있다. 결국 슈팅 성공률이 관건이다. 물론 문정현의 아시안게임 7-8위 결정전 일본과 맞대결 활약(20점 8리바운드)은 이에 대한 기대감을 부풀리기 충분했다.
연세대 동기 양준석과 재회한 유기상은 장점이 확실한 만큼 이외의 것들을 끌어올려야 한다. 팀이 요구하는 수비를 갖춘다면 지난 시즌 3점슛 관련 지표에서 하위권에 위치한 LG에서 출전 시간을 부여받을 수 있을 것이다. 코트를 밟기 위해서 보완해야 할 점이라고 평가받는 2대2전개 보다 수비가 먼저다. 팀이 필요로 하는 외곽 슛과 본인의 장점이 알맞은 것은 긍정적이다.
이들은 이제 성큼 2023-2024시즌 신인왕을 향해 다시 한번 경쟁할 것이다. 과연 신인상 역시 빅3중 한 명의 차지일까? 최근 추세로 본다면 다른 국면이 펼쳐질 가능성이 크다. 당해 드래프트 로터리픽(1-4순위)이 신인상을 차지한 것은 2018-2019시즌 변준형(2018 드래프트 1라운드 2순위)이 마지막이다. 벌써 5년 전이다.
2023-2024시즌 신인상 레이스의 ‘잠룡’들 역시 기회를 엿보고 있다. 2년차 염유성(한국가스공사), 양준석(LG)과 신인 신주영(가스공사), 조준희(삼성)다. 염유성과 양준석은 지난 시즌 각각 7, 18경기 출전에 그쳐 이번 시즌 신인상 후보에 오를 수 있다. 염유성과 양준석은 이미 컵대회부터 팀에게 적지 않은 출전 시간을 부여받으며 다가오는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신주영과 조준희 역시 단점보다 장점에 주목받아 코트를 밟을 수 있을 수 있다. 빅맨 수급을 위해 베테랑 김동량을 영입할 만큼 뒷선 강화에 신경 썼던 한국가스공사는 신주영의 빠른 팀 적응과 활약을 바랄 것이다. 삼성의 조준희 선발은 미래를 위한 선택이지만, 은희석 감독은 조준희를 이번 시즌 로테이션에 포함한다고 공언했기에 이 기회를 조준희가 잘 살린다면 신인상 역시 모르는 일이다.
유망한 신인들의 리그 합류와 2년차들의 신인상 레이스는 다가오는 시즌의 재미를 한 껏 올려줄 것이다. 누가 시즌 마지막에 단상에 오를 수 있을 지 이들의 활약을 지켜보자.
#사진_점프볼DB(유용우 기자)
Copyright © 점프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