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AG 후유증+외국선수 공백…위기의 소노, 그래도 전성현-이정현-존스 믿는다 “1R부터 총력전” [MK군산]

민준구 MK스포츠(kingmjg@maekyung.com) 2023. 10. 13. 11:0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창단 첫 시즌을 앞두고 악재가 겹친 고양 소노. 지금 믿을 수 있는 건 결국 에이스들이다.

소노는 12일 군산월명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의 2023 MG새마을금고 KBL 컵대회 조별리그 C조 최종전에서 80-88로 패배, 2연패와 함께 대회를 조기 마감했다.

소노는 서울 삼성과의 연장 접전 패배 후 SK에도 무너지며 비교적 이른 시기에 컵대회를 마쳤다. 에이스 라인이 전부 컨디션 저하 및 부상을 겪고 있어 어려웠던 그들이기에 당연한 결과였다.

김승기 소노 감독은 솔직했다. 그는 1라운드부터 관리가 아닌 총력전으로 시작할 것을 예고했다. 사진=KBL 제공
전성현과 이정현, 그리고 재로드 존스는 현재 각각의 이유로 정상 컨디션이 아니다.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을 다녀온 전성현, 이정현은 컨디션 조절이 필요한 상태. 존스는 소노의 새 외국선수 영입 소식이 전해지지 않으며 사실상 오프 시즌 내내 홀로 뛰었다.

김승기 소노 감독은 “전성현은 SK전 역시 맞추는 것에 중점을 뒀다. 승패를 떠나서 슈팅 감각을 찾을 수 있게 도와주려 했고 2쿼터부터 자기 감각을 찾았다. 바로 쉬고 싶다고 하더라(웃음). 그래서 쉬게 해줬다”고 이야기했다.

이정현의 경우 지난 삼성전에서 34분 30초나 뛰며 SK전에선 휴식을 취했다. 존스는 지친 모습이 벌써 보였다. 삼성전에서 39분 23초 출전했고 SK전 역시 33분 11초로 적지 않게 뛰었다.

김 감독은 “우리는 현재 외국선수 1명이 없다. 그래도 창단 후 첫 대회인 만큼 1승은 하고 싶었는데 쉽지 않았다. 하려고 한 건 다 했다. 다만 이기기 위해 고집부리다가는 다칠 수 있다”며 “컵대회를 통해 알 수 있는 건 결국 주전 외 백업 전력이 해내야 한다는 것이다. 개막전부터 힘을 낼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1차전에서 공부가 잘 됐다. 시즌을 준비하는데 있어 좋은 영상이 될 것 같다. 2차전은 전성현의 컨디션을 찾을 수 있어 수확이 있다. 하루 쉬고 제대로 준비하겠다”며 “우리가 약하기는 하지만 이기기 위한 방법을 찾을 것이다. 정공법보다는 변수를 둬서 승부하겠다. 재밌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전성현과 이정현의 컨디션 관리에 소노 운명이 걸려 있다. 사진=KBL 제공
지금 상황에선 존스의 부담을 덜어줄 새 외국선수를 찾는 것이 가장 급하다. 여러 선수가 언급됐으나 확실히 결정된 건 없다. 김 감독은 “지금껏 여러 선수와 접촉했으나 잘 안 됐다. 존스가 혼자 뛰다 보니 지친 듯하다. 힘들 것이다. 하루라도 빨리 데려와야 한다”며 “다음주 안에는 해결되지 않을까. 그렇다고 해도 1라운드 정도는 존스가 해줘야 한다. 1차전에서 잘하다가 2차전은 힘드니 짜증이 늘었다. 그래도 지금은 어쩔 수 없다. 우리에게 맞는 농구를 해야 하는 만큼 1라운드는 존스에게 맡겨야 한다”고 밝혔다.

존스의 파트너만큼 중요한 것이 바로 전성현, 그리고 이정현의 컨디션 관리다. 소노가 자랑하는 쌍포가 건강히 시즌을 치러야만 지난 2022-23시즌의 감동을 이어갈 수 있다. 다만 항저우아시안게임 참가 후 체중이 급격히 줄어들어 운동만큼 먹는 것에도 신경 써야 하는 상황이다.

김 감독은 “솔직히 말하면 전성현, 이정현은 시즌 초반 출전 시간 관리가 어렵다고 본다. 경험상 1라운드부터 밀리면 끝까지 밀린다. 1라운드는 주전 의존도를 높일 것이다. 그러면서 점점 줄일 계획이다. 체력 안배한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나서면 무너진다. 끝까지 가겠다. 1라운드는 7-8명, 2라운드부터 9-10명으로 점점 넓혀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 감독은 전력 보강에 대한 의지도 강했다. 올해 여름 내내 데이원 사태로 인해 어떤 움직임도 보일 수 없었다. FA 및 트레이드를 통해 보강에 나섰으나 대어 영입은 꿈도 꿀 수 없었다. 안정을 되찾은 지금부터 새 꿈을 꿀 수 있는 소노, 그리고 김 감독이다.

김 감독은 “우리는 현재 전력에서 보강이 필요하다. 열심히 보강해야 우승 전력을 갖출 수 있다. 구단 역시 선수 보강에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했다. 우리의 미래는 밝다”고 자신했다.

재로드 존스의 새로운 파트너는 누가 될까. 하루라도 일찍 결정되어야만 존스도 쉴 수 있다. 사진=KBL 제공
[군산=민준구 MK스포츠 기자]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