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콜센터 전화 분석해 재난 조기감지…시스템 구축 착수

지난달 28일 오세훈 서울시장이 120다산콜센터를 방문해 서울톡 시연을 참관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120다산콜센터에 걸려오는 민원전화를 분석해 침수나 산사태 등 재난 상황을 조기에 감지하는 시스템 구축에 나선다.

서울시 120다산콜재단은 실시간으로 걸려오는 상담전화 분석을 통해 재난상황을 조기에 감지해 소방과 경찰, 지자체 등 유관기관에 자동으로 알림문자를 발송하는 '재난조기감지 시스템 실증 연구'에 들어간다고 13일 밝혔다.

앞서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해 11월 서울시의회 본회의에서 "119신고나 120다산콜센터 문의 등에 '침수', '산사태', '화재' 등 위험을 감지할 수 있는 키워드가 반복 접수되면 이를 모아 전체 화면에 노출, 유관기관에 공유하는 시스템을 도입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재단은 해당 시스템 실증연구 사업이 서울경제진흥원 테스트베드 사업 지원대상으로 선정돼 내년 9월까지 CS쉐어링과 함께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에따라 재단은 올해 안에 공공기관 재난 이슈 전용 말뭉치 사전을 구축한 뒤, 내년부터는 상담전화 데이터를 시스템에 학습시켜 재난특화 말뭉치 사전을 기반으로 상담이나 신고내역을 분석, 감지하는 연구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이재 120다산콜재단 이사장은 "이번 실증 연구를 바탕으로 서울시를 비롯한 유관기관이 긴급 재난 상황을 조기에 감지하고 시민을 보호할 수 있는 기반이 구축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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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장규석 기자 2580@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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