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코인] 전쟁 나도 무덤덤...비트코인 투자 관심도 2년만에 최저

최근도 기자(recentdo@mk.co.kr) 2023. 10. 1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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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CPI 예상치 상회
30년물 국채 응찰률 저조
비트코인 소폭 하락세
전세계 투자자 관심도
2021년 이후 최저치
구글트랜드 전세계 비트코인 검색지수.<자료=구글트랜드>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 발발, 미국 인플레이션 예상치 상회 등의 여파로 비트코인도 약세를 보였다. 전세계인의 가상자산시장에 대한 관심이 2021년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13일 가상자산 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글로벌 가상자산시장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0.45% 하락한 2만674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알트코인(비트코인 제외 나머지 코인)들도 덩달아 하락했다. 이더리움은 전날대비 1.74% 하락한 1538 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솔라나는 3.29%, 리플은 1.15% 하락했다.

9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상회한게 전체적인 시장이 약세를 보인 가장 큰 배경이다. 미국 소비자12일(현지시간) 미 노동부가 발표한 9월 CPI는 전년 동기 대비 3.7% 상승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의 전년 동기 대비 3.6% 상승을 소폭 상회하는 수준이다.

다만 근원 CPI는 전월 대비 둔화됐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동월 대비 4.1% 상승했다. 이는 2021년 9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특히 식품 인플레이션은 크게 둔화한 3.7%를 기록해 2년여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예상치를 상회한 9월 미국 CPI에도 뉴욕증시는 버텼지만 30년물 국채입찰이 예상밖에 저조하며 뉴욕증시는 3대 지수 모두 하락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85.46포인트(0.63%) 밀린 1만3574.22에 장을 마감했다.

한편 전세계인이 구글을 통해 특정 키워드를 검색한 정도를 나타내는 구글트랜드 지수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9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20년 10월 말 이후 최저치다. 전세계 투자자들의 가상자산 시장에 대한 관심이 크게 식었다는 걸 의미한다.

이 지수는 해당기간 관심도가 가장 높았던 키워드를 100으로 둔 뒤 각 키워드의 상대적 관심도를 나타낸다.

이 지수는 시장의 상황을 판별하는 지표가 되기도 한다. 가상자산시장은 수급이 매우 영향이 큰 시장이라 대중의 관심이 가격에 중요하기 때문이다.

구글 트렌드에서 비트코인검색량이 최고점인 100 가까이를 기록했던 건, 2021년 역대 최고점을 경신했던 2번의 시점이다. 그 외에도 가격이 단기 고점을 찍을때마다 검색량도 최고점을 기록했다.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업체 크립토퀀트에 따르면 현재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가 보유한 비트코인의 총량은 205만4556개로 전날보다 0.27% 증가했다.

거래소 보유량이 증가하면 매도될 수 있는 코인의 수가 늘어난다는 의미다. 최근 가상자산 거래소의 비트코인 보유량은 2018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하지만 단기적으로는 최근 일주일간 거래소 보유 비트코인양이 증가하고 있다. 단기적 하방 압력이 강해졌다는 뜻이다.

미국 투자자들의 매수심리를 나타내는 코인베이스 프리미엄은 -0.033%로 글로벌 투자자대비 상대적으로 매수심리가 약하다. 한국시장의 매수심리는 나타내는 김치프리미엄은 1.66%다.

선물시장에서 포지션을 아직 청산하지 않은 계약 수를 나타내는 미체결 약정은 전날보다 1.06% 줄었다. 전날 미국의 CPI발표에 따른 비트코인의 변동성으로 일부 포지션이 청산된것으로 보인다. 다만 장기적 관점에선 미체결 약정은 지난 9월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미체결 약정이 크게 축적되면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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