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재무장관 만난 추경호 "IRA 관련 韓 업계 시각 지속 고려해달라"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왼쪽)이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과 만났다./사진=기획재정부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2일(현지시간) 모로코 마라케시에서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과 만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과 관련해 추후에도 한국 업계 시각을 지속 고려해달라"고 당부했다.

IMF(국제통화기금)·WB(세계은행) 총회 및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 참석차 모로코 마라케시를 방문 중인 추 부총리는 이날 옐런 장관과 양자면담에서 이런 의견을 전달했다.

추 부총리와 옐런 장관은 최근 불확실한 국제 정세와 한미 양국 및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아울러 지난 8월 한미일 정상회의에서 합의한 한미일 재무장관회의를 개최하는 등 양국이 자주 소통하며 협력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이날 추 부총리는 WB(세계은행) 개발위원회(DC) 회의에 참석해 'WB 중장기 발전방안' 등을 논의했다.

추 부총리는 이 자리에서 "글로벌 이슈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마련한 상세 방안을 목표대로 충실히 이행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WB가 개발도상국에 개발 경험과 지식을 전파하는 지식은행으로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새로운 글로벌 도전요인에 대한 연구와 사업을 신속히 추진해야 한다"고 했다. 또 "글로벌 과제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기존 해결 방식에 얽매이지 않고 새로운 시도를 지속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지난 1년간 최근 기후변화대응 등 글로벌 공공재(Global Public Good) 이슈 등을 해결하기 위한 WB 역할·목표 재정립과 달성 방안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 이 과정에서 향후 글로벌 이슈 대응을 위해 국제사회 협력을 한층 강화해 나가겠다는 회원국 의지가 표명됐다. 한국 정부는 풍부한 개발·성장 경험을 가진 WB 이사국으로서 WB 중장기 발전 방안을 차질 없이 이행하기 위한 국제 논의에 적극 참여하고 협력할 방침이다.

한편 추 부총리는 '2030년 부산 엑스포' 유치 및 국가별 경제협력강화를 위해 여러 나라 주요 인사와 면담을 진행했다. 추 부총리는 이들에게 다양한 정책 수단을 통해 경제발전을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고 국가별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마라케시(모로코)=유선일 기자 jjsy83@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