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하원의장 후보 하루 만에 사퇴, 하원 마비 길어질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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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에서 새 하원의장 후보로 뽑힌 스티브 스컬리스 하원 원내대표(루이지애나주)가 하루 만에 후보에서 물러났다.
공화당 강경파의 극심한 반대로 본회의 표결에서 승리를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인데 이로써 미 권력 서열 3위 직책인 하원의장 자리는 당분간 비어 있을 전망이다.
현재 미 하원의장 업무는 공화당의 패트릭 맥헨리 금융위원장(노스캐롤라이나주)이 임시 대행하고 있지만 임시 의장의 권한은 매우 제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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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장 표결 일정 오리무중...현안 쌓여가지만 하원 일정 마비
[파이낸셜뉴스] 미국 공화당에서 새 하원의장 후보로 뽑힌 스티브 스컬리스 하원 원내대표(루이지애나주)가 하루 만에 후보에서 물러났다. 공화당 강경파의 극심한 반대로 본회의 표결에서 승리를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인데 이로써 미 권력 서열 3위 직책인 하원의장 자리는 당분간 비어 있을 전망이다.
AP통신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스컬리스는 12일(이하 현지시간) 공화당 의원들과 진행한 비공개 회의를 마치고 후보 사퇴를 선언했다. 그는 "방금 동료위원들에게 하원의장 후보 명단에서 내 이름을 빼겠다고 알렸다"고 말했다. 스컬리스는 "아직 해야 할 일이 남아있다"며 자신은 자신의 일을 사랑하며 직함을 얻으려고 의회에 오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이 나라는 우리가 다시 뭉칠 것을 기대하고 있다"며 일부 의원들은 '자신만의 의제'를 갖고 있다며 당의 분열을 비판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정책을 지지하는 공화당 강경 우파들은 앞서 케빈 매카시 전 하원의장이 지난달 민주당과 임시 예산안에 합의하자 그를 공격했다. 매카시는 지난 3일 강경파들의 해임 표결로 인해 역대 최초로 해임되었으며 다음날 스컬리스와 공화당의 짐 조던 하원 법사위원장(오하이오주)이 의장 출마를 선언했다.
스컬리스는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원내총무를 지냈고, 올해 지도부에서는 원내대표로 선출됐다. 공화당 지도부 경력이 길어 지지기반이 탄탄하지만 혈액암 투병 등 건강 문제로 논란이 있다. 스컬리스와 조던 모두 강성 우파로 분류되지만 스컬리스는 그나마 조던보다 중도 계열에 가깝다고 알려져 있다.
스컬리스는 지난 11일 공화당 비공개 회의에서 113표를 얻어 트럼프의 지지를 받은 조던(99표)을 제치고 하원의장 후보로 선출됐다.
현재 미 하원은 전체 435석 가운데 2석이 공석이며 하원의장에 당선되기 위해서는 217표를 받아야 한다. 하원 내 공화당 의석은 221석, 민주당 의석은 212석이다. 공화당에서 하원의장을 선출하려면 217표를 확보해야하며 공화당 의원 중 5명만 반란표를 내도 당선이 불가능하다.
공화당 강경파들은 스컬리스에 만족하지 않았다. CNN에 따르면 공화당 하원의원 가운데 최소 12명이 공개적으로 스컬리스를 반대했다. 스컬리스에 대한 찬반 여부를 밝히지 않은 의원도 4명이었다,
현재 미 하원의장 업무는 공화당의 패트릭 맥헨리 금융위원장(노스캐롤라이나주)이 임시 대행하고 있지만 임시 의장의 권한은 매우 제한적이다. 이에 미 언론들은 다음달 17일이면 지난달 합의한 임시 예산안이 종료된다며 미 정부가 다시 임시 업무 중지(셧다운)를 걱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동시에 이달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공격을 받은 이스라엘과 지난해부터 러시아의 침공을 막고 있는 우크라이나를 언급하며 이들에 대한 지원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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