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프로파일러 경찰 ‘제자 강제추행’ 혐의 불구속 기소
김창효 기자 2023. 10. 13. 10:56
프로파일러로 각종 TV 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이름을 알린 경찰관이 제자를 추행하고 무허가 민간 자격증을 발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전주지검 군산지청 형사1부(김창희 부장검사)는 강제추행,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 자격기본법 위반 등 혐의로 전북경찰청 소속 A경위를 불구속기소 했다고 13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A경위는 2019년 6월부터 2021년 1월까지 제자인 여성들을 추행하고, 민간 학회를 운영하며 ‘임상최면사’라는 자격증을 발급한 혐의를 받는다. 또 자신의 교통법규 위반 과태료를 이들이 대신 부과받게 한 정황도 드러났다.
다만 특정 피해자가 주장했던 강간과 강요, 협박 등 나머지 혐의에 대해서는 증거 불충분으로 판단해 불기소 처분했다.
이 사건은 피해자들이 A경위에게 성폭력을 당했다고 폭로하면서 불거졌다.
이들은 A경위가 차량이나 사무실 등에서 부적절한 접촉을 했으며 논문도 대신 쓰게 했다는 ‘논문 대필 의혹’ 등을 주장했다.
하지만 A경위는 경찰 감찰 조사에서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안마 등을 해줬을 뿐 성추행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검찰 관계자는 “피고인이 죄에 상응하는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공소 유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창효 선임기자 c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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