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루마니아 원전 설비개선사업' 참여…2조 5천억원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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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력원자력이 2조 5천억원 규모의 루마니아 원전 설비개선사업 참여를 위해 캐나다와 이탈리아 원전기업과 손을 잡았다.
한수원의 사업참여 및 사업비 비율은 40% 안팎이 될 것으로 추정돼 전체 사업사업규모 2조5천억원 중 1조원가량의 수주 실적이 예상돼 국내 원전 생태계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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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캔두 에너지‧이탈리아 안살도와 '컨소시엄' 구성
국내 원자력업계 1조원 규모 수주 '단비' 예상
한국수력원자력이 2조 5천억원 규모의 루마니아 원전 설비개선사업 참여를 위해 캐나다와 이탈리아 원전기업과 손을 잡았다.
사업자 선정이 수의계약 형태로 이뤄지는 만큼 수주는 확정적이어서 한수원을 비롯한 우리 원전업계는 1조원 규모의 수출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수력원자력은 12일(현지시간) 루마니아 수도 부쿠레슈티에 위치한 루마니아 원자력공사(SNN)에서 캐나다 '캔두 에너지'(Candu Energy), 이탈리아 '안살도 뉴클리어'(Ansaldo Nucleare)와 루마니아 체르나보다 1호기 설비개선사업 공동 수행을 위한 컨소시엄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체르나보다 1호기 설비개선 사업은 원전 계속운전을 위해 실행하는 사업이다. 인프라 건설까지 포함하면 총 사업비는 2조 5천억원에 달한다.
체르나보다 1호기는 우리나라의 월성 2·3·4호기와 동일한 CANDU-6(700MW) 노형으로 1996년 상업운전을 시작했다. 운영허가 기간은 30년으로 2026년 말 1차 운영허가 기간이 만료됐다.
이에 추가로 30년을 더 운전하기 위해 2027년부터 압력관 및 터빈·발전기 구성품 교체 등 대규모 설비개선에 착수한다.
한수원은 지난 2009년 월성1호기 압력관 교체 시 직접 사업 및 시공관리를 담당하며 세계 최단기간에 사업을 완료한 경험과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캐나다 캔두와 이탈리아 안살도는 각각 체르나보다 1호기 원자로 계통 및 터빈발전기 계통의 원설계 회사이다. 두 회사는 한수원의 원전 운영 경험을 높이 평가해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3개 회사는 컨소시엄을 통해 캔두와 안살도는 각각 원자로 계통과 터빈발전기 계통의 설계와 기자재 구매를 담당한다. 한수원은 전체 시공과 함께 방사성폐기물 보관시설, 정비·제염시설 등 20개 가량의 인프라 건설을 담당할 예정이다.
한수원의 사업참여 및 사업비 비율은 40% 안팎이 될 것으로 추정돼 전체 사업사업규모 2조5천억원 중 1조원가량의 수주 실적이 예상돼 국내 원전 생태계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루마니아 원자력공사(SNN)와 한수원의 끈끈한 유대관계도 주목받고 있다. 한수원은 올해 6월 2600억원 규모의 루마니아 체르나보다 원전 삼중수소제거설비 건설사업을 수주했고, 2021년에는 체르나보다 원전 대형 기자재 공급 사업을 따냈다.
SNN은 한수원과 공동사업에 큰 만족감을 나타냈고, 이 같은 돈독한 협력과 신뢰를 바탕으로 컨소시엄에 참여할 수 있었다.
컨소시엄을 구성한 3사는 사업 제안서 준비 작업에 착수하고, SNN과 계약 협상에 나서 내년 상반기 안에 체결할 계획이다.
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앞으로 발주사 및 컨소시엄 구성 회사들과 긴밀히 협력해 최종 계약에 성공하도록 최선을 다하고 K-원전과 원전 기술력을 바탕으로 세계 시장을 주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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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CBS 문석준 기자 pressmoon@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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