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가짜 뉴스 확산 ‘엑스’에 대한 조사 개시
[앵커]
유럽연합이 소셜미디어 엑스(X)에 대해 칼을 빼들었습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과 관련해 무분별하게 확산하고 있는 가짜 뉴스와 허위 정보를 X가 적절히 처리했는지 조사에 착수한 겁니다.
EU의 SNS 규제법인 디지털서비스법에 따른 첫번째 조사입니다.
홍수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무장 군인이 헬기를 향해 박격포를 발사하는 장면으로, 소셜미디어 엑스에 게시됐던 영상입니다.
하마스가 이스라엘 군용 헬기를 격추했다는 설명이 있었지만 비디오 게임 속 연출 장면으로 가짜뉴스였습니다.
현지 언론 발로 포장된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병원 이송 사진 역시 허위정보로 드러났습니다.
가자지구의 우리에 갇힌 이스라엘 어린이들이라며 엑스에 게시됐던 사진 역시 이번 전쟁과 관련 없는 가짜였습니다.
이와 관련해 유럽연합 EU가 엑스(X)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습니다.
SNS를 규제하는 EU의 디지털서비스법에 따른 첫 번째 조사입니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과 관련한 허위 정보 처리를 적절히 했는지와 불만 처리 방식 등에 대해 들여다 볼 예정입니다.
EU는 이틀 전 엑스(X)가 불법 콘텐츠와 허위 정보의 온상이라며 소유주인 일론 머스크에게 법을 준수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이에 대해 엑스(X)는 하마스의 공격 이후 수만 개의 콘텐츠를 삭제하거나 오해 소지가 있음을 알리는 표시를 달았다며 반박한 바 있습니다.
초대형 온라인 플랫폼들은 EU의 디지털서비스법 적용을 받습니다.
유해·불법 콘텐츠를 발견하면 신속히 삭제해야 하고 이를 시정하지 않으면 연간 글로벌 수익의 6%의 벌금을 부과받습니다.
한편 지난해 머스크가 인수한 뒤 엑스는 콘텐츠 규제를 대폭 완화했는데, 이 때문에 가짜뉴스가 더 확산되면서 전 세계의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는 비판을 받아왔습니다.
KBS 뉴스 홍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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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진 기자 (nodanc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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