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물가상승률 12.7%…32년 만에 최고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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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의 9월 인플레이션이 전월 대비 12.7%를 기록, 32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고 12일(현지시간) 부에노스아이레스헤럴드 등 현지 매체들이 전했다.
아르헨티나 국립통계청에 따르면 이는 1991년 2월 이후 가장 높은 월간 인플레이션이다.
아르헨티나 경제정책사무국은 지난 4주 간의 누적 인플레이션을 고려할 때, 월간 인플레이션이 8월 15%에서 9월 7.5%로 하락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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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인플레이션은 138.3% 상승 기록
[서울=뉴시스] 최현호 기자 = 아르헨티나의 9월 인플레이션이 전월 대비 12.7%를 기록, 32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고 12일(현지시간) 부에노스아이레스헤럴드 등 현지 매체들이 전했다.
아르헨티나 국립통계청에 따르면 이는 1991년 2월 이후 가장 높은 월간 인플레이션이다. 지난 8월 기록한 12.4%보다 더 높은 수치를 기록한 것이다.
연간 물가상승률은 전년 대비 138.3%를 기록했다. 올해 1~9월 인플레이션은 103.2%였다.
식음료 가격은 육류·빵·시리얼·과일 등을 중심으로 14.3% 상승, 월간 인플레이션 상승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고 부에노스아이레스헤럴드는 보도했다.
의류와 신발도 계절 변화로 인해 15.7% 상승,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이같은 인플레이션 수치가 발표된 지 몇 시간 후 아르헨티나 중앙은행(BCRA)은 성명을 통해 기준금리를 118%에서 133%로 15%포인트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BCRA은 10월 인플레이션이 상당히 둔화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아르헨티나 경제정책사무국은 지난 4주 간의 누적 인플레이션을 고려할 때, 월간 인플레이션이 8월 15%에서 9월 7.5%로 하락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아르헨티나 경제정책사무국은 국립통계청과 별도로 지난달 15일부터 매주 인플레이션 수치를 발표하고 있다.
컨설팅사 등은 올해 8월과 9월의 기록적인 인플레이션이 지난 8월13일 정부가 기습적으로 실시한 페소화 18% 평가절하 때문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당시 대선 예비선거에서 야당 '진보자유' 소속의 극우성향 하비에르 밀레이 하원의원이 1위를 차지하자 시장 충격을 완화한다는 명분으로 이같은 조치를 취했다.
아르헨티나의 경제컨설팅사 에콜라티나는 내년에도 인플레이션 문제가 개선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아르헨티나는 오는 22일 대선을 앞두고 있다. 이번에 국립통계청이 내놓은 인플레이션 수치는 대선 전 마지막 발표였다.
물가는 대선에서 가장 중요한 이슈이며, 특히 현 경제부 장관인 세르지오 마사가 페론주의 대선 후보로 있는 상황에선 더욱 중요하다고 부에노스아이레스헤럴드는 보도했다.
페론주의는 1946~1955년, 1973~1974년 대통령을 지낸 후안 도밍고 페론이 내세운 대중 영합적 경제사회 정책을 말한다. 페론주의 정책은 외국 자본 배제, 산업 국유화, 복지 확대, 임금 인상을 통한 노동자 수입 증대 등으로 요약할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wrcmani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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