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해 "권익위 감사, 진상조사결과 심의·의결 과정서 법·원칙 충실 못해"

"내·외부 수많은 억측과 일방적 주장으로 국민 걱정"

최재해 감사원장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감사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10.11/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윤수희 기자 = 최재해 감사원장은 13일 국민권익위원회 감사 관련 내부 진상조사 결과에 대해 "일부 미흡하다는 의견도 있겠으나 감사원을 대표하는 원장으로서 뼈를 깎는 마음으로 내부 구성원들에 대한 공정하고 엄정한 조사를 통해 심사숙고하여 내린 결정"이라고 밝혔다.

최 원장은 이날 오전 감사원에 대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 인사말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지난 4일 감사원 내부 진상조사 태스크포스(TF)는 권익위 감사 주심을 맡았던 조은석 감사위원에 경고 조치 및 수사요청, 주심위원 지정 배제 등을 건의하고, 감사보고서에 삭제됐던 전현희 전 권익위원장의 근태 문제와 관련해 감사보고서를 다시 작성해 심의·의결하는 '직권 재심의'를 통보했다.

TF는 조 위원이 주장한 절차적 위반 사항에 대해 문제가 없다고 결론 내리는 반면 조 위원이 사무처 등이 참석하지 않은 감사위원 간담회를 열어 감사 내용에 대해 수정을 요구한 것 등에 대해선 모두 "공정성·중립성을 해하는 위법·부당행위"라 판단했다.

최 원장은 "최근 감사원 내부의 감사결과 심의·의결 과정에서 법과 원칙에 충실하지 못한 잘못이 다소 있었다"며 "이로 인한 내·외부의 수많은 억측과 사실과 다른 일방적 주장들이 제기되고 많은 국민들께서 걱정하시게 된 점 감사원장으로서 송구하다"고 밝혔다.

최 원장은 "앞으로 이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부족한 부분을 메워가면서 오로지 국가와 국민만을 바라보며 법과 원칙에 따라 감사원을 운영해 나가고자 한다"고 했다.

이어 "이번 국정감사에서 위원님들께서 지적해주시는 관심 어린 질책과 조언들도 향후 감사원 운영에 충실히 반영하도록 하겠다"고 부연했다.

ys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