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에 폭탄 6000발 쐈다”...사망자 2800명, 이틀새 2배 [이·팔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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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무력 충돌이 일주일째 이어지면서 양측 사상자가 폭증하고 있다.
이스라엘의 완전 봉쇄로 전기와 식량까지 차단되며 가자지구는 생지옥을 방불케 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하마스 기습공격에 대한 '피의 보복'을 천명한 이스라엘은 이날도 가자지구를 향한 대규모 공습을 이어갔다.
이스라엘군은 지난 7일 하마스 목표물을 겨냥한 반격에 나선 이후 이날까지 총 4000t가량의 폭발물을 담은 폭탄 약 6000발을 가자지구에 투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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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공습 강화…지상전 불사 재차 시사
대시리아 공습 감행…‘新중동전쟁’ 확전 위기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무력 충돌이 일주일째 이어지면서 양측 사상자가 폭증하고 있다. 이스라엘의 완전 봉쇄로 전기와 식량까지 차단되며 가자지구는 생지옥을 방불케 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스라엘은 하마스에 대한 보복 의지를 다지며 지상전 준비에 속도를 내는 한편 시리아에 대한 공습에 나서면서 이스라엘 하마스간 분쟁이 중동 전체로 확대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키우고 있다.
양측의 교전이 격화하는 가운데 12일(현지시간) 현재 이스라엘과 가자지구 사망자는 2800명을 넘어선 것으로 파악된다.
이스라엘 측 사망자는 1300여명, 부상자는 3200여명으로 집계됐고, 팔레스타인 보건부에 따르면 가자지구의 사망자는 1537명 부상자는 6612명으로 알려진다. 보건부는 사망자와 부상자 중 어린이가 각각 500명과 1664명이라고 밝혔다.
하마스 기습공격에 대한 ‘피의 보복’을 천명한 이스라엘은 이날도 가자지구를 향한 대규모 공습을 이어갔다. 이스라엘군은 지난 7일 하마스 목표물을 겨냥한 반격에 나선 이후 이날까지 총 4000t가량의 폭발물을 담은 폭탄 약 6000발을 가자지구에 투하했다고 밝혔다. 또한 가자지구로부터 발사된 로켓포도 5000발이 넘는다고 주장했다.
지상전 개시도 임박한 분위기다. 전날 이스라엘 정치권은 여야 인사가 참여하는 전시 내각 구성에 합의하고, 이날 크네세트(의회)의 승인까지 마무리하며 본격적인 전시 체제 돌입을 알렸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하마스를 향해 “모두 죽은 목숨”이라고 강조했다.
이스라엘군 대변인 리처드 헥트 중령은 아직 정치권의 결정이 내려지지 않았다고 전제하면서도 하마스를 겨냥한 가자지구 지상 작전을 준비 중이라고 공개 언급했다.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은 “지금이 바로 전쟁의 시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로이터는 가자지구 국경을 중심으로 이스라엘의 탱크 집결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이스라엘이) 하마스 섬멸을 위한 지상 침공을 앞두고 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의 전면봉쇄로 가자지구의 인도주의적 위기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하마스의 인질 전원 석방이 먼저 이뤄지지 않는 한 봉쇄의 고삐를 늦추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상태다.
외신과 국제기구 등에 따르면 가자지구는 전날 지역 내 유일한 발전소 가동이 중단된 가운데, 음식과 식수도 곧 고갈될 위기에 처해있다. 유엔 성·재생산 건강과 권리(SRHR)는 “식량과 연료, 물, 구호 의약품 등이 모두 가자지구로 들어오지 못하고 있다”면서 “계속되는 공격으로 의료진 역시 일을 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스라엘이 이날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와 북부 도시 알레포의 국제공항을 공습하면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분쟁이 확전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앞서 이스라엘은 지난 10일 시리아에서 자국 영토로 다수의 박격포가 발사됐다고 밝힌 바 있다. 무력 분쟁 발발 이후 이스라엘이 시리아 공습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과거 이스라엘군은 시리아를 지원하는 이란 혁명수비대를 견제하기 위해 종종 시리아를 공습하곤 했으나, 이번 공격은 하마스와 전쟁 와중에 가해졌다는 점에서 중동 전체로 전쟁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을 키우고 있다.
BBC는 이번 이스라엘의 시리아 공습이 이란 외무장관의 시리아 방문을 앞두고 이뤄진 것이라고 전하면서 “알레포 국제공항은 이란이 시리아와 헤즈볼라로 무기를 보내기 위한 경유지로 알려져있다”고 부연했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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