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보다 손흥민 큰형님이 최고!'...맨유 레전드 퍼디난드가 꼽은 원픽 공격수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리오 퍼디난드(44)가 맨유 시절 최고의 공격수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8·알나스르)가 아닌 루드 반 니스텔루이(47)를 꼽았다.
퍼디난드는 최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구단 인터뷰 자리에서 ‘당신과 함께 뛰었던 맨유 공격수 중에서 최고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받았다. 퍼디난드는 “나에게 최고의 공격수는 반 니스텔루이다. 나와 함께 뛰었던 모든 공격수들이 이 대답에 동의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올레 군나르 솔샤르도 좋은 공격수였다. 그는 생각하는 공격수였다. 항상 침착하게 골을 넣었다. 득점 본능이 뛰어난 선수였다”면서도 “하지만 반 니스텔루이가 최고였다. 같이 뛰었던 선수 가운데 가장 무자비한 공격수였다”고 설명했다.
호날두 이름이 나오지 않았다. 퍼디난드와 호날두는 2003년부터 2009년까지 맨유에서 함께 뛴 사이다. 이 둘이 있던 시기의 맨유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회 우승을 비롯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과 FA컵 우승 등을 차지했다.
이 둘과 반 니스텔루이의 활약 기간도 겹친다. 반 니스텔루이는 2001년부터 2006년까지 맨유의 붉은 유니폼을 입고 잉글랜드 무대를 누볐다. 맨유에서 보낸 5시즌간 219경기 출전해 150골과 30도움을 기록했다.
특히 5시즌 중 4시즌간 프리미어리그에서 20골 이상 득점했다. 부상이 겹친 4년 차에는 17경기에서 6골을 넣는 데 그쳤다. 나머지 시즌에는 23골, 25골, 20골, 21골을 퍼부었다. 경이로운 기록이다.
반 니스텔루이는 2006년에 맨유를 떠나 스페인 명문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했다. 이곳에서도 눈부신 활약을 남겼다. 4시즌 동안 96경기 출전해 64골과 16도움을 올렸다. 레알 마드리드 다음 클럽으로 독일 분데스리가 함부르크를 택했는데, 이곳에서 손흥민(31·토트넘)과 한솥밥을 먹었다. 당시 10대 선수였던 손흥민은 베테랑 반 니스텔루이를 따라다니며 공격수로서 골 넣는 법을 배우곤 했다.
반 니스텔루이는 독일 함부르크와 스페인 말라가를 거쳐 2012년에 현역 은퇴했다. 은퇴 직후 지도자 커리어를 밟았다. 2014년 네덜란드 축구대표팀 수석코치를 시작으로 PSV 에인트호번 U-19 팀 감독을 맡았다. 2022-23시즌에는 PSV 에인트호번 1군 감독으로 데뷔했다. 현재는 무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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