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에 11승4패 압도했던 두산, 에이스 곽빈까지 낸다…준PO 직행 총력전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두산 베어스가 준플레이오프 직행을 위한 마지막 총력전에 나선다.
두산은 13일 현재 시즌 성적 72승65패2무로 5위에 올라 있다. 3위 SSG 랜더스(73승64패3무)와는 1경기차, 4위 NC 다이노스(73승65패2무)와는 0.5경기차에 불과하다. 아직은 3위로 준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확보하기 충분한 기회가 남았다. 두산은 남은 경기 수도 5경기로 가장 많다. 시즌 마지막 경기인 오는 17일 인천 SSG전까지 8연전을 치러야 하는 지옥일정으로 체력적 부담이 있긴 하나 연승과 함께 상승세를 타면 또 모를 일이다. 두산은 지난 7월 구단 역대 최다인 11연승을 달린 적이 있다.
두산이 준플레이오프 직행에 앞서 5강권에 안정적으로 들기 위해서는 6위 KIA 타이거즈를 반드시 잡아야 한다. 두산은 13일 잠실에서 KIA와 마지막 맞대결을 치른다. KIA는 현재 시즌 성적 71승68패2무로 두산에 2경기차 뒤져 있다. 두산이 이날 승리로 3경기차까지 벌리면 KIA의 트래직넘버가 아예 사라지지는 않지만, 5강 희망의 불씨가 거의 꺼진다.
두산은 올 시즌 KIA에 상대전적 11승4패로 크게 앞섰다. 두산은 KIA를 만나면 경기가 잘 풀리는 편이었고, KIA는 이상하게 두산만 만나면 경기가 꼬였다. 심리적으로 KIA가 두산을 더 껄끄러워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선발투수 무게감에서도 두산이 앞선다. 두산은 이날 선발투수로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고 돌아온 곽빈을 내세웠다. 곽빈은 아시안게임 대회 기간 등에 담 증세가 생기는 바람에 공을 아예 던지지 못해 아쉬움을 샀다. 슈퍼라운드부터는 몸 상태가 괜찮았지만, 류중일 대표팀 감독은 조금 더 몸 상태가 확실한 카드인 박세웅(롯데), 원태인(삼성), 문동주(한화)를 기용하는 쪽을 선택했다. 결과적으로 류 감독이 선택한 카드들이 릴레이 호투를 펼치면서 한국에 금메달을 안겼다.
곽빈은 항저우에서 공을 던지지 못하고 돌아온 아쉬움을 잠실 마운드에서 풀려고 한다. 곽빈은 지난달 18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6이닝 무실점 호투로 시즌 11승째를 챙긴 뒤 대표팀에 합류했다. 대회 기간 경기에 나서지 못하면서 이날까지 거의 한 달을 푹 쉬었다. 담 증세가 확실히 완화됐다면 구위 자체는 대표팀 합류 전보다 훨씬 좋아졌을 가능성이 크다. 곽빈은 올해 KIA 상대로 3승1패, 20⅔이닝, 평균자책점 3.48로 결과가 좋았기에 자신감도 있을 것이다.
KIA는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에 나설 선발투수로 김건국을 낙점했다. 김건국은 지난 시즌을 마치고 롯데 자이언츠에서 방출된 뒤 KIA 입단 테스트에 통과해 극적으로 선수 생활을 이어 왔다. 올 시즌 1군 성적은 5경기, 13⅓이닝, 평균자책점 6.08에 그쳤지만, 지난달 26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 선발 등판해 4⅔이닝 1실점 호투를 펼치며 6-4 승리의 발판을 놨다. NC 선발투수가 20승을 거둔 에이스 에릭 페디였기에 더 눈에 띄는 반전투였다.
KIA는 두산을 잡고 오는 16일과 17일 광주에서 열리는 NC와 2연전도 모두 이기면서 5강 기적을 쓰겠다는 각오다. 16일은 이의리, 17일은 양현종이 선발 등판하고 마리오 산체스와 토마스 파노니는 상황에 따라 불펜에서 대기한다. 그러려면 김건국이 두산전에서 힘을 내줘야 한다.
두산 타선은 12일 잠실 NC전에서 장단 11안타를 터트려 11-1로 승리해 기세가 올라 있다. 호세 로하스, 양의지, 양석환 등 중심타자들이 득점권에서 컨디션이 다들 좋았다. 정수빈과 허경민 등도 타선에 짜임새를 더해주면서 모처럼 여러 차례 빅이닝을 만들었다.
KIA는 최형우, 나성범, 박찬호, 최원준 등 주축 타자들이 모두 부상으로 시즌을 접으면서 최고의 화력을 기대하긴 어려운 상황이다. 그래도 소크라테스 브리토와 이우성, 김선빈, 김도영, 고종욱 등으로 어떻게든 점수를 짜내고 있다. 12일 광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는 소크라테스와 이우성이 5타점을 합작하면서 6-5 역전승을 이끌기도 했다.
두산과 KIA 모두 총력전을 선언한 가운데 어느 팀이 웃을 수 있을까. 이날 잠실야구장은 포스트시즌만큼이나 뜨겁게 달아오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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