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팔 전쟁 가짜 뉴스 온상 X…EU 조사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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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소유한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X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이슬람 무장 단체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한 것과 관련한 콘텐츠 관리가 적절했는지 여부를 가리기 위한 것으로, X가 EU의 소셜미디어 규제법인 '디지털서비스법(DSA)'의 첫 번째 제재 대상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고개를 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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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소유한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X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이슬람 무장 단체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한 것과 관련한 콘텐츠 관리가 적절했는지 여부를 가리기 위한 것으로, X가 EU의 소셜미디어 규제법인 ‘디지털서비스법(DSA)’의 첫 번째 제재 대상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고개를 들고 있다.
12일(이하 현지 시각) CNN에 따르면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X가 DSA를 준수했는지 여부를 평가하고 있으며, 이르면 오는 18일 실시될 집행위 조사에 응해 달라고 요청했다. EU 집행위는 “X는 2023년 8월 말부터 DSA가 도입한 모든 조항을 준수해야 한다”며 “불법 콘텐츠 유포, 허위 정보, 성별이나 성에 기반한 폭력과 관련된 위험 요소를 다뤄야 한다고 발표했다.
EU 집행위가 X에 대한 조사와 관련해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충돌을 언급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이번 전쟁과 관련이 있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앞서 티에리 브레통 유럽연합(EU) 내부시장 담당 집행위원은 지난 10일 머스크에게 서신을 보내 “당신이 소유한 플랫폼이 허위 정보와 불법 콘텐츠를 전파하는 데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DSA는 콘텐츠 규제에 매우 정확한 의무를 규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브레통 집행위원은 머스크에게 X가 “불법 콘텐츠에 대한 성실하고 즉각적인 조치를 취해야 하지만 계속해서 유통되고 있음을 발견했다”며 “X의 (콘텐츠 규제) 시스템이 효과적인지 긴급 확인 후 취해진 조치에 대해 향후 24시간 이내에 우리에게 보고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와 관련 린다 야카리노 트위터 CEO는 지난 11일 X를 통해 브레통 집행위원의 요구 사항에 응답했다. 야카리노 CEO는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에 대응해 자원을 재분배했고, 빠르게 진전되고 있는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24시간 내내 일하는 팀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확인된 가짜 및 조작된 콘텐츠를 해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야카리노 CEO는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 이후 폭력적인 발언, 조작된 콘텐츠 및 그래픽 등 규칙을 어기는 “수만 개의 콘텐츠를 제거하거나 라벨을 붙이는 조치를 취했다”며 “위해 콘텐츠를 삭제해달라는 EU 당국의 80건 이상의 삭제 요청에도 응했다”고 말했다.
앞서 CNBC와 영국 일간 가디언 등은 X에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전쟁 관련 가짜뉴스가 증폭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전쟁 관련 가짜 사진과 동영상이 엑스 상에서 무분별하게 확산되고 있다는 것으로 지난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 이후 X에는 시리아 분쟁 영상을 가자지구에서 촬영한 것처럼 조작한 영상,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병원으로 이송됐다는 가짜 뉴스가 올라왔다.
한편, EU의 DSA는 X와 같은 대형 플랫폼에게 유해 콘텐츠의 확산 방지 책임을 지게 하는 것을 골자로 한 법이다. DSA를 위반할 경우 연 수익의 최대 6%를 벌금으로 물어야 할 수도 있다.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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