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네타냐후 실망, 헤즈볼라는 똑똑해”… 공화당 안팎 비난 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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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과 무력 충돌 중인 팔레스타인 이슬람 무장정파 하마스와 연대하는 헤즈볼라에 "매우 똑똑하다(very smart)"며 칭찬에 나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에서 열린 집회에서 연설하면서 "이틀 전 바이든 정부의 안보 담당자들이 '헤즈볼라가 북쪽에서 (이스라엘을) 공격하지 않길 희망한다. 그들이 가장 취약한 곳이기 때문'이라고 말하는 것을 봤다"며 이렇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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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과정에서 그는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을 두고 “멍청이(jerk)”라고 지칭하기도 했다.
내년 대선의 강력한 경쟁자인 조 바이든 대통령은 즉각 반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이스라엘에 대한 미국의 지지에는 흔들림이 없다”며 “이스라엘 파괴를 기도하는 테러리스트를 칭찬하기에 좋은 때는 결코 없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거론한 일화는 2020년 1월 미국이 드론 폭격기로 가셈 솔레이마니 이란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을 살해한 것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스라엘은 우리와 작전을 함께 하기로 돼 있었다”면서 “우리는 모든 것이 준비돼 있었는데 그 일(솔레이마니 살해)이 있기 바로 전날 밤 이스라엘로부터 공격에 불참한다는 전화 통보를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그 일로 매우 실망했다”며 “그럼에도 우리는 완벽한 정확도로 그 일을 스스로 해냈는데, 비비(네타냐후의 별명)는 그 공을 챙기려 했다”고 부연했다.
이란의 ‘국민 영웅’으로 불렸던 솔레이마니는 2020년 1월 3일 이라크를 극비에 방문했다가 바그다드 공항 근처에서 미군의 무인기 폭격으로 사망했다. 당시 트럼프 행정부는 임박한 위협에 맞서 방어 차원에서 솔레이마니를 제거했다고 밝혔다.
이예림 기자 yea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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