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에는 커피 향, 밤에는 미디어아트"…축제로 물든 강릉
강릉대도호부관아 '문화유산 미디어아트' 14일 개막
강원 강릉의 대표 가을축제인 커피축제 개막과 함께 주말에는 도심에 있는 옛 관아에서 환상의 미디어아트가 마련돼 시민, 관광객들의 발길을 유혹한다.
제15회 강릉커피축제가 지난 12일 개막해 15일까지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과 경포호수공원에서 일원에서 열린다. 올해는 '하늘연달 강릉커피'라는 슬로건과 경포에 뜨는 5개의 달을 테마로 진행한다.
축제 메인 행사장인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는 한국 국가대표 바리스타를 선발하는 'SCA코리아 브루어스 컵 챔피언십'을 비롯한 각종 대회가 열린다. 이와 함께 커피, 디저트, 공예, 푸드트럭, 전시, 체험 등 다양한 부스 240여 개가 운영된다.
또 다른 축제장인 경포 호수 광장에서는 50여 개의 부스와 함께 야시장, 야간공연 및 자연환경을 활용한 피크닉 존 등을 운영한다.
특히 강릉커피축제의 하이라이트이자 개막식인 '100人 100味 바리스타 핸드드립 퍼포먼스'는 13일 오후 2시에 열려 화려한 개막을 알린다. 문객들은 스탬프 랠리 이벤트를 통해 축제 머그컵을 수령함과 동시에 포스터 랠리 이벤트를 통해 황금원두(순금 1돈)의 당첨 또한 노릴 수 있다.
이외에도 축제 참여객들은 커피 인형극, 케이크 체험, 컬러링 체험, 드립백 체험, 커피백 체험, 로스팅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커피의 매력에 흠뻑 빠져볼 수 있다. 이번 축제는 두 곳의 행사장에서 진행하는 만큼, 행사장 간 셔틀버스를 20분 간격으로 운영해 쉽고 편리하게 이동 가능하다. 버스 2대를 활용해 매일 해설사와 함께하는 커피투어도 운영한다.
강릉문화재단 관계자는 "강릉커피축제는 강릉뿐 아니라 한국을 대표하는 지역축제로 자리매김하면서 강릉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특별한 즐거움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플라스틱 사용을 전면 금지해 친환경 축제를 구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2023 강릉대도호부관아 문화유산 미디어아트-빛으로 만나는 강릉의 신화'가 오는 14일부터 11월 5일까지 매일 오후 7시부터 11시까지 강릉대도호부관아에서 펼쳐진다.
문화유산 미디어아트는 천 년에 걸쳐 강릉을 지켜온 대도호부관아에서 디지털·미디어·IT 기술을 활용해 지역의 역사문화적 스토리를 소재로 한 감동적인 미디어아트 프로그램이다. 최첨단 기술을 문화유산에 접목해 지역 문화유산의 보편적 가치를 시민·관광객에게 알릴 수 있는 신개념 문화유산 활용사업이다.
강릉문화원이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고려시대부터 조선시대에 걸쳐 중앙 관리들이 강릉에 머물던 건물터인 강릉대도호부관아에서 나무와 돌담, 잔디마당 등 곳곳을 미디어파사드, 홀로그램 등으로 꾸며 화려한 볼거리를 선보인다. 이와 함께 AI 인공지능 작품과 당간지주 모형·학바위 미러룸 등 공간 조형물, 청사초롱 터널, 대성황사 VR 체험 등 다양한 전시·체험도 마련했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강릉의 지역 정체성을 바탕으로 하는 지역 문화유산의 특수성과 차별성을 담아내고자 했으며, 기술적인 콘텐츠 위에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바탕이 되는 예술적 콘텐츠를 제작했다. 이를 위해 전국의 신진 미디어아트 작가 33명이 참여했다.
관람 구역은 '신화, 빛으로 내려앉다'를 주제로 마련한 칠사당 등 총 5구역으로 자유롭게 이동하며 관람할 수 있다. 지난 12일 개막을 앞두고 프레스투어를 진행했으며, 오는 14일 오후 7시 개최하는 개막식에서는 점등식과 함께 미디어아트 기술을 접목한 비보잉 퍼포먼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김은규 총감독은 "강릉문화원과 이 행사에 동참한 미디어아트 참여 작가들, 그리고 이를 응원하고 즐겨주실 강릉시민과 함께 최선을 다해 창의적 문화유산 미디어아트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며 "이 같은 노력이 다양한 유·무형의 문화유산을 보유한 문화도시 강릉이 미디어 문화유산 도시로 거듭나는 마중물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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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영동CBS 전영래 기자 jgamja@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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