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릉특구, 뇌졸중 환자 대상 ‘비대면 진료’ 시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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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졸중 환자를 대상으로 비대면 진료와 회복 모니터링을 시행하는 실증특례 사업이 시작됐다.
한성민 KIST 바이오닉스연구센터 책임연구원은 "뇌 손상으로 운동 기능이 저하되거나 장애가 생긴 환자는 초기에 집중 관리가 필요하다"며 "이번 실증특례 사업을 통해 뇌질환자 비대면 진료 보조시스템이 그러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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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졸중 환자를 대상으로 비대면 진료와 회복 모니터링을 시행하는 실증특례 사업이 시작됐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고려대의료원, 이센과 함께 ‘뇌질환자 비대면 진료보조 시스템’ 실증특례를 서울시 최초로 지난달 8일부터 시작했다고 13일 밝혔다. 실증특례는 법적으로 금지하고 있거나 안전성이 입증되지 않은 신기술·서비스를 시험·검증할 수 있도록 제한된 조건에서 허용하는 제도다.
뇌졸중은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히거나 터져 뇌 손상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최근 6년간 뇌졸중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거의 매년 늘어나는 추세다. 2015년 53만 명에서 2020년 59만 명으로 증가했다. 뇌졸중이 발생하면 한쪽 팔이나 다리에 마비가 오거나 언어장애, 시각장애, 어지럼증 등이 일어나며 심각한 후유증을 남기거나 생명을 위협할 수 있어 신속한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
뇌졸중 환자는 이번 사업에 참여하는 동안 비대면 진료를 통해 대면 진료 사이의 공백을 메울 수 있다. 환자가 직접 기록한 식사·복약 여부, 문진 결과, 사물인터넷(IoT) 기기를 사용한 신체기능 데이터가 의료진에게 실시간으로 공유돼 모니터링된다. 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의료진은 개인별 맞춤 처방을 통해 환자의 빠른 일상 회복을 돕게 된다.
비대면 진료는 거동이 불편한 환자 등 대면 진료 부담이 큰 환자에게 의사 진료 기회를 제공해 증상을 조기에 발견할 가능성을 높인다. 비대면 처방전 발급, 약 배송 등 환자의 편의성을 높이는 서비스가 포함된다. 안전성은 현재 관련 부처가 논의 중이다. 향후 고령자, 도서·산간 거주자 등 의료 취약계층의 의료 접근성을 크게 개선할 것으로 기대되는 의료 서비스다.
한성민 KIST 바이오닉스연구센터 책임연구원은 “뇌 손상으로 운동 기능이 저하되거나 장애가 생긴 환자는 초기에 집중 관리가 필요하다”며 “이번 실증특례 사업을 통해 뇌질환자 비대면 진료 보조시스템이 그러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KIST·경희대·고려대가 기술핵심기관으로 참여하고 있는 서울홍릉강소연구개발특부는 서울권에서 유일하게 실증특례가 가능한 지역이다. 임환 홍릉강소특구사업단장은 “실증특례 사업은 홍릉강소특구가 가지고 있는 제도적 지원을 통해 규제로 사업화에 어려움을 겪는 신산업 분야에 돌파구를 제공할 수 있다”며 “혁신 기술을 보유한 기업들이 실증특례 승인을 받을 수 있도록 홍릉강소특구가 보유한 병원, 대학, 연구소 등의 인프라를 적극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문세영 기자 moon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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