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C타입 '아이폰15' 뜨자 밤새 '뜬눈'…"발열 신경 안 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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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플래그십(최상위) 스마트폰 '아이폰15' 시리즈의 국내 출시일인 13일 오전 7시30분.
국내 최대 애플스토어 명동점 개장 전 매장 앞에서 만난 김 모씨(29)는 밤새 뜬눈으로 기다렸다.
아이폰15 시리즈는 국내 출시 직전인 9월말 해외에서 성능 논란에 휩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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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0시부터 '밤샘 대기'…소비자 "SW로 과열 해결"
(서울=뉴스1) 오현주 장성희 기자 = "어젯밤 12시부터 기다렸어요. 지금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쓰고 있는데 'C타입 충전단자'가 기대됩니다"
애플 플래그십(최상위) 스마트폰 '아이폰15' 시리즈의 국내 출시일인 13일 오전 7시30분. 국내 최대 애플스토어 명동점 개장 전 매장 앞에서 만난 김 모씨(29)는 밤새 뜬눈으로 기다렸다.
삼성전자(005930) 갤럭시 스마트폰을 쓰는 김 씨는 이날 8개월 만에 애플 생태계로 넘어왔다.
가장 큰 이유는 'USB-C 충전단자'다. 이번 '아이폰15 시리즈'(기본·플러스·프로·프로맥스)는 끝이 일자인 '자체 충전' 단자(라이트닝) 대신 끝이 둥근 'USB-C' 단자를 적용해 이목을 끌었다.
김 씨를 포함해 이날 총 50여 명이 애플 명동점 앞에서 개장 전 긴 대기줄을 만들었다.
◇아이폰15 시리즈 13일 국내 출시…애플 명동점 찾은 소비자 'C타입 단자' 주목
매장에서는 김 씨처럼 'USB-C 단자' 때문에 아이폰15을 찾는 소비자들이 잇따랐다.
삼성전자 갤럭시Z플립5 사용자인 직장인 박 모 씨(48)는 "제품을 산 지 두 달 만에 바꾸려고 한다"며 "아이폰15 플러스를 사고 싶은데 C타입이 마음에 들었다"고 말했다.
갤럭시S23 울트라를 쓰고 있는 대학생 김 모 씨(20)는 "초등학생 때부터 중저가 단말 '갤럭시A'와 '열공폰'이라 불리는 이동통신사 전용 데이터 차단 단말을 써왔다"며 "대학 입학 후에도 여러 충전 단자를 들고 다니는 게 싫어 아이폰을 택하지 않았는데, 이번엔 달라서 아이폰15 프로를 사려고 한다"고 말했다.
아이폰15 시리즈는 국내 출시 직전인 9월말 해외에서 성능 논란에 휩싸였다. 대표적으로 아이폰15 상위 모델(프로·프로맥스)에서 과열 문제가 불거졌다. 애플은 지적이 잇따르자 이달 4일(현지시간) 최신 소프트웨어(SW) 'iOS17.0.3' 배포했다.
이날 만난 아이폰15 소비자는 새로운 SW가 기기에 기본 탑재됐기에 발열 문제를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는 입장이었다.
프로맥스 모델을 구매한 아이폰15 1호 수령자인 김민재 씨(27)는 "발열 문제는 SW 업데이트를 통해서 개선이 됐다는 보고가 계속 올라오고 있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나온) 초분 물량에 한정해서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고, 그래서 (발열 문제가 아이폰15 구매를) 좌우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애플 명동점 직원들의 환호 아래 아이폰15 프로를 산 황대성 씨(31)도 "최신 SW로 개선될 거라 생각했기에 딱히 (발열 문제를) 신경 쓰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번에도 통한 '급나누기'…'티타늄 소재·최신 AP' 아이폰15 프로·프로맥스 인기
매장 방문객의 관심은 아이폰15 4종 중 상위 모델(2종)인 프로·프로맥스에 쏠렸다. 애플이 아이폰15 프로·프로맥스에만 가볍고 내구성이 강한 '티타늄 소재'와 최신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스마트폰 두뇌역할 칩셋)을 적용했기 때문이다. 또 프로 모델에는 3배 광학줌, 프로 맥스에는 5배 광학줌 렌즈가 들어갔다.
일부 소비자는 아이폰15 기본·플러스 모델에도 'M자형 노치(화면 테두리)'가 사라진 점에 주목해 제품을 구매했다.
애플은 이번 아이폰15 시리즈 4종에 모두 움직이는 알약 모양 디자인 '다이내믹 아일랜드'를 적용했다. 지난해 출시된 아이폰14 시리즈는 상위 모델(프로·프로맥스)에만 들어갔다.
이 디자인은 눈에 거슬리는 알약 모양의 펀치홀(카메라 구멍)을 '제2의 화면'으로 활용해 △중요 알림 △전화 △음악 재생 같은 애플리케이션(앱) 정보를 보여준다.
한편 아이폰15 출고가는 전작과 동일하다. △기본 125만원 △플러스 135만원 △프로 155만5000원 △프로맥스 190만원부터 시작한다.
woobi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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