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혼자 버텼어!" 따듯한데 냉철한 김소니아의 잔소리, 티머맨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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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보다 케이티 티머맨의 어려움, 상황을 잘 아는 김소니아(30, 177cm)는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팀에서 언니로서, 어린 선수들도 있고 한국인 신인도 있기에 특별 대우는 해주고 싶지 않다(웃음). 문화적으로나 스스로 하지 못하는 것들이 있으면 도와줄 수는 있다. 그러나 이겨내고 싶다면 혼자 이겨내야 한다. 나도 혼자 버텨서 이 자리에 올 수 있었다. 티머맨도 마찬가지다. 혼자서 힘든 생활도 이겨낼 수 있어야 한다." 김소니아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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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최서진 기자] 누구보다 케이티 티머맨의 어려움, 상황을 잘 아는 김소니아(30, 177cm)는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자신이 했기에 너도 할 수 있다는 말들이었다.
인천 신한은행은 지난달 4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WKBL 신입선수 선발회에서 부산 BNK썸의 2라운드 지명권과 심수현을 맞바꾸는 트레이드를 진행했다. 외국 국적 동포선수인 케이티 티머맨을 선발하기 위한 작업이었다. 2라운드 2순위로 뽑힌 티머맨은 미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자랐다. 콘코디아대(WNCAA 2부)에서 슈팅가드로 활약하며 통산 122경기 평균 9.8점 3.7리바운드 2.2어시스트를 기록한 바 있고, 드래프트 직후 신한은행에 합류해 훈련을 이어오고 있다.
신한은행이 티머맨을 선택할 수 있는 배경에는 김소니아가 있다. 김소니아 또한 루마니와 한국 혼혈로 이중국적자다. 우여곡절을 지나 리그 탑 자리까지 오른 그녀는 티머맨의 좋은 본보기다. 또한 가까이서 한국 적응도 도와줄 수 있다. 실제로 김소니아는 티머맨에게 많은 조언을 주고 있었고, 티머맨도 김소니아를 잘 따랐다.
김소니아는 “외국에서 살았기에 한국에서 적응하는 데에 쉽지 않을 거다. 문화적 차이도 크다. 신인이었을 때 내가 했던 실수들을 하지 않게끔 도와주고 있다”고 티머맨에 대해 말했다.
어떤 실수를 했었는지 묻자 김소니아는 “처음 한국에 왔을 때는 테이핑을 잘 하지 않았다. 외국에서는 발목 테이핑을 잘 하지 않는데 한국은 거의 하는 편이다. 안 했을 때 발목이 돌아간 적이 있어서 티머맨에게 발목 테이핑을 꼭 하라고 했다”고 답했다.
팀에 막 합류했을 때 티머맨은 발목 테이핑을 하지 않아 결국 발목을 접질리고 말았다. 언니의 조언을 듣지 않은 결과였고, 이는 곧바로 반성으로 이어졌다. 잠시 햄스트링 부상으로 재활하고 있는 티머맨은 “코트 훈련할 때 꼭 발목 테이핑을 할 것이다”라며 머쓱하게 웃었다.
김소니아는 티머맨에게 쓴 조언도 남겼다. “팀에서 언니로서, 어린 선수들도 있고 한국인 신인도 있기에 특별 대우는 해주고 싶지 않다(웃음). 문화적으로나 스스로 하지 못하는 것들이 있으면 도와줄 수는 있다. 그러나 이겨내고 싶다면 혼자 이겨내야 한다. 나도 혼자 버텨서 이 자리에 올 수 있었다. 티머맨도 마찬가지다. 혼자서 힘든 생활도 이겨낼 수 있어야 한다.” 김소니아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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