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드스핀 돌다 머리 다 빠져"… AG 브레이킹서 탈모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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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열(Hong10) 선수가 남자부 은메달을 따낸 항저우 아시안게임 브레이킹 댄스 종목에서 뜻밖의 탈모이슈가 확산된다고 중국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한편 태국선수에겐 안타까운 일이나, 이번 아시안게임 브레이킹댄스 남자부 금메달을 딴 일본의 나카라이 시게유키와 은메달을 딴 한국의 김홍열 등 메달리스트들에게서는 탈모 문제가 확인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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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열(Hong10) 선수가 남자부 은메달을 따낸 항저우 아시안게임 브레이킹 댄스 종목에서 뜻밖의 탈모이슈가 확산된다고 중국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국가대표로 출전했던 태국 선수가 훈련으로 인해 탈모가 심해졌다고 주장한건데, 다른나라 선수들도 동조하는 분위기다.
13일 홍콩 SCMP(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아시안게임 태국 국가대표로 항저우에 왔던 칸타폰 로드사알트(활동명 T-Flow)는 태국 언론과 인터뷰에서 "브레이킹댄스 선수들은 헤드스핀 등 머리를 이용한 기술이 많아 머리가 빠지는 경향이 있다"며 "이에 대한 정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올해 아시안게임에서는 브레이킹댄스가 정식 종목으로 처음 추가됐다. 아시아 각국 66명의 선수들이 국가를 대표해 참가, 댄스배틀을 벌였다. 관심을 모았던 남자부 대회에선 일본 선수가 금메달을 차지한 가운데 한국 브레이킹의 전설 김홍열이 은메달을 따 화제가 됐다. 김홍열은 한국 선수단 폐회식 기수를 맡기도 했다.
탈모문제를 제기한 칸타폰은 "머리카락이 가늘기 때문에 춤을 추는 동안에는 모자를 써서 머리카락을 보호하는데, 특히 거친 바닥에서 춤을 출수록 머리카락이 더 많이 빠진다"며 "모발 치료를 위한 정부 차원의 지원이나 민간의 후원을 부탁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칸타폰의 발언과 함께 아시안게임 브레이킹댄스 종목이 태국서 재차 화제가 되자 중국 언론도 열심히 맞장구를 치고 있다. '독일 연구진이 106명의 댄서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60.4%가 두피에 문제를 겪고 있었다'든지, '미국 연구자들이 헤드스핀에 따른 부분탈모를 과사용부상으로 결론냈다'는 식의 관련 연구결과를 인용, 나름 비중있게 보도했다. 타국 선수들도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다고도 전했다.
처음 아시안게임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브레이킹은 탈모 외에도 선수들의 현란한 춤사위로 화제가 됐다. 경기 운영 자체에 기존 스포츠 종목과 차별화된 매력이 넘쳐났다. 1대1 개인전으로 대회가 펼쳐지는데, DJ가 무작위로 틀어주는 음악에 맞춰 60초 동안 번갈아 춤 실력을 뽐낸다. 기술력, 표현력, 독창성, 수행력, 음악성까지 5개 부문에 대해 9명의 심사위원이 점수를 매긴다.
처음 선보이는 브레이킹댄스에 대한 중국인들의 관심은 뜨거웠다. 예선과 결승이 진행된 중국 저장성 상저우 궁수캐널스포츠파크 체육관에는 매번 구름관중이 운집했고 선수들과 심사위원도 자유롭고 화려한 복장으로 경기에 임했다.
브레이킹댄스는 2024년 파리올림픽에서도 처음으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우리나라의 김홍열은 아시안게임 은메달 수상자 자격으로, 또 다른 전설인 김헌우는 아시아 브레이킹 선수권 우승자 자격으로 예선전인 올림픽 퀄리파이어시리즈에 직행한다. K-팝의 원조 한국이 올림픽에서 또 다른 역사를 쓸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태국선수에겐 안타까운 일이나, 이번 아시안게임 브레이킹댄스 남자부 금메달을 딴 일본의 나카라이 시게유키와 은메달을 딴 한국의 김홍열 등 메달리스트들에게서는 탈모 문제가 확인되지 않았다.
베이징(중국)=우경희 특파원 cheeru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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