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 '강매' 당하는 관광객들…중국·대만 현지 보도 '망신'
우리나라에 여행을 온 중국 단체 관광객들이 중국 교포로 추정되는 한국 가이드에게 쇼핑 강매를 당했습니다. 가이드가 70대 중국인 관광객에게 물건을 사라며 윽박지르는 모습, 영상으로 확인하시죠.
<관광가이드 막말>
중국인관광객 "모든 사람이 꼭 사야 하는건가?"
한국 관광 가이드 "그렇다. 당신이 계약한 게 바로 단체 쇼핑 활동이다"
중국인관광객 "모든 사람이 다 사야 하나?"
한국 관광 가이드 "당연하다. 당신이 이런 관광상품을 계약한 걸 몰랐나?"
중국인관광객 "10명중 9명이 안 샀는데?"
한국 관광 가이드 "그러니 내가 지금 팔아야 하는 게 아닌가?"
중국인관광객 "필요한 걸 사야 하는거 아닌가?"
한국 관광 가이드 "(한국어) 아!!!진짜 열나게 만드네!!XXXX!!"
[앵커]
아니, 지금 저 가이드 젊고 덩치도 있어 보이는데, 70대 관광객에게 물건 안 산다고 욕설을 퍼붓는 건가요? 기가 막힙니다.
[기자]
한국에 대한 이미지가 정말 안 좋게 찍힌 것 같습니다. 저 또한 만약 외국에 나갔는데 저런 일을 겪으면 정말 불쾌할 것 같아요.
[기자]
문제의 가이드는 중국 동포로 추정되는데요. 쇼핑몰 특약에도 "쇼핑몰은 물건 강매하지 않는다"라는 내용이 들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저런 일이 벌어진 거고요. 이들뿐만 아니라 한국에 놀러 온 대만 관광객들도 다른 가이드에게 쇼핑 강매를 당했는데, 이것도 황당합니다.
대만인 관광객이 부산 여행 중 인삼과 헛개나무 간장을 강매당했는데, 목표액을 채울 때까지 가이드가 못 나가게 문을 지키고 있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물건을 살 때까지 매장 밖으로 못나게 했다. 목표치 모두 살 때까지 가둔 채 사게 만들었다는 거잖아요. 감금 아니에요?
그래서 중국, 대만 현지에서는 "한국 여행할 때 쇼핑 강매가 있을 수 있으니 조심하라"는 보도가 최근에 자주 나오고 있다고 하네요.
[기자]
네. 이게 무슨 망신입니까, 대체? 여행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중화권에 한국 여행 조심하라는 시사 프로그램이 자주 나오고 있다고 합니다. 문제가 생겼을 땐 중국은 여유국 대만은 관광청에 신고하라 이렇게 안내까지 한다고 하네요. 코로나 시국이 끝나고 그동안 죽었던 국내 관광 업종이 다시 살아나는 기미가 보이고 있는데, 이런 '일부의 문제' 때문에 다시 타격을 입을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앵커]
쇼핑 강요, 우리나라 사람도 해외 패키지여행 갔다가 당하는 경우가 예전에는 있었는데… 아직도 저런 경우가 있네요. '한국으로 오세요!' 세금 들여서 홍보하면 뭐 합니까? 저런 일 때문에 다 깎아 먹는걸요. 현장에서 점검도 필요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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