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명에 생명 선물하고 하늘로 떠난 부산 30대 청년

신심범 기자 2023. 10. 13.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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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사고로 의식을 잃은 부산의 한 30대 남성이 5명에게 생명을 선물하고 세상을 떠났다.

13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김상우(31·사진) 씨가 심장, 폐장, 간장, 좌우 신장을 기증해 5명을 살렸다고 밝혔다.

김 씨는 지난달 13일 부산대병원에서 이들에게 장기를 내어줬다.

기증원에 따르면 김 씨는 지난달 10일 한 공원에서 자전거를 타던 중 넘어져 머리를 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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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사고로 의식을 잃은 부산의 한 30대 남성이 5명에게 생명을 선물하고 세상을 떠났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제공


13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김상우(31·사진) 씨가 심장, 폐장, 간장, 좌우 신장을 기증해 5명을 살렸다고 밝혔다. 김 씨는 지난달 13일 부산대병원에서 이들에게 장기를 내어줬다.

기증원에 따르면 김 씨는 지난달 10일 한 공원에서 자전거를 타던 중 넘어져 머리를 다쳤다.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았지만, 안타깝게도 뇌사 판정을 받았다.

가족은 꿈 많던 아들의 장기가 다른 사람의 몸속에서라도 뛴다면 살아있는 것으로 위로받을 수 있을 것 같다며 기증에 동의했다.

김 씨는 부산에서 1남 2녀 중 막내로 태어났다. 성격이 차분하면서도 활동적이라 주변 사람들에게 자상하고 친절한 사람이었다고 한다. 평소에도 어려운 사람들을 돕고 선행을 베풀어 고등학교 시절에 선행상 표창을 받았고, 유기견 단체에서 봉사 활동을 하고 유기견을 입양해 키우기도 했다.

김 씨는 생전 KNN, 부산시 영상위원회에 재직하며 영상 관련 일을 했다. 영화 ‘안시성’과 방탄소년단 뮤직비디오 등 다양한 작품에 연출로 참여했다.

김 씨의 누나 수현 씨는 “상우야. 하늘나라에서 아프지 말고 행복하게 지내. 다른 사람들도 너를 좋은 사람, 사랑을 베풀고 간 따뜻한 사람이었다고 기억할 거야. 우리 가족으로 태어나줘서 기쁘고 행복했어. 항상 웃는 모습으로 기억할게. 또 만나”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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