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에서는 뭔가 비싼 냄새가?…공식 홍보영상에 비난 봇물

여소연 2023. 10. 13.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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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의 주요 관광명소를 메타버스로 구현한 '강남빌리지'.

동영상 속 한 등장인물이 강남에는 반짝반짝한 건물들이 많다며 '비싼 냄새'가 나는 것 같다고 말합니다.

강남구는 메타버스 영상을 올리는 유튜버 '삐야기'와 협업해 이 영상을 만들었는데, 삐야기 채널 속 등장인물들이 강남빌리지를 둘러보며 강남구의 주요 명소를 홍보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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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강남구청 공식 유튜브


서울 강남구의 주요 관광명소를 메타버스로 구현한 '강남빌리지'.

동영상 속 한 등장인물이 강남에는 반짝반짝한 건물들이 많다며 '비싼 냄새'가 나는 것 같다고 말합니다.

출처: 강남구청 공식 유튜브


또다른 등장인물은 건물을 쳐다보는 친구들에게 '촌스럽다'면서 '시골에서 온 사람들'처럼 보인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어제(12일) 서울 강남구가 공식 유튜브 채널에 '메타버스에서 만나는 강남! 삐야기, 삐따기와 함께해요'라는 제목으로 올린 영상입니다.

강남구는 메타버스 영상을 올리는 유튜버 '삐야기'와 협업해 이 영상을 만들었는데, 삐야기 채널 속 등장인물들이 강남빌리지를 둘러보며 강남구의 주요 명소를 홍보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그러나 앞선 대화 내용 외에도, "우리 시골에서 온 사람들 맞잖아. 이렇게 높은 건물들은 처음 봤단 말이야", "너무 킁킁대면서 다니지 말자. 같이 다니기 창피하잖아" 등의 대사가 나오며 지역 차별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어제 오전 9시 쯤 올린 영상에 등장인물들의 대화가 지역 차별적이라는 내용의 댓글들이 달리자 강남구는 약 3시간 뒤인 오전 11시 50분 쯤 영상을 비공개 처리했습니다.

지난 4일 삐야기 채널에 먼저 올라갔던 같은 영상도 비공개 처리됐습니다.

강남구청은 "강남구 공식 채널에 올리기 전 삐야기 채널에 이미 영상이 올라간 상태였는데, 그땐 재밌다는 반응이 많았어서 공식 채널에도 올리게 된 것"이라며 "다양한 방식으로 지자체를 홍보하고자 했던 시도로 이해해달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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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소연 기자 (ye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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