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개발 자율운항시스템 설치 선박 정식 운항 시작

김상현 2023. 10. 13.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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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술로 개발한 자율운항시스템을 장착한 선박이 정식 운항을 시작했다.

한국선급(KR)은 아비커스가 개발한 자율운항시스템 '하이나스 컨트롤'(HiNas Control)을 팬오션의 '씨 상하이'(SEA SHANGHAI)호에 설치해 운항에 들어갔다고 13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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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나스 컨트롤' 설치한 팬오션 선박, 브라질로 순항
자율운항시스템 하이나스 운영 모습 [KR 제공]

(부산=연합뉴스) 김상현 기자 = 국내 기술로 개발한 자율운항시스템을 장착한 선박이 정식 운항을 시작했다.

한국선급(KR)은 아비커스가 개발한 자율운항시스템 '하이나스 컨트롤'(HiNas Control)을 팬오션의 '씨 상하이'(SEA SHANGHAI)호에 설치해 운항에 들어갔다고 13일 밝혔다.

이 선박은 중국~싱가포르 항로에서 시운전과 시험 운항을 마치고 자율운항 솔루션을 이용해 브라질로 순항 중이다.

KR, 아비커스, 팬오션은 그동안 자율운항 시스템의 안정적인 적용을 위해 경로계획, 경로 추종, 속도 추종, 충돌회피 및 안전 기능 검사 등을 테스트하며 시험 운항을 해왔다.

앞서 해양수산부와 파나마 기국으로부터 '하이나스 컨트롤' 장비에 대한 영구 설치 승인을 받았으며, 이는 파나마 기국이 영구 설치를 승인한 첫 사례이기도 하다.

하이나스 콘트롤이 설치된 씨 상하이호 시운전 모습 [KR 제공]

자율운항 시스템은 각종 항해장비 및 센서로부터 수집된 정보를 인공지능(AI)이 융합하고 증강현실(AR)을 활용해 선박이 자동으로 최적 항로와 속도로 운항하게 하거나 충돌회피를 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사용자인 항해사의 운항 피로도를 감소시켜주는 등 항해 보조 목적으로 개발됐다.

이번 시운전 성공과 선박 운용은 지난 3월 KR, 아비커스, 팬오션, 포스에스엠, HD한국조선해양 5자간 체결한 협약의 첫 성과다.

KR 등은 향후 축적된 운항 데이터를 바탕으로 자율운항의 연료 절감 효과성을 통계적으로 검증하는 공동연구도 이어갈 계획이다.

이형철 KR 회장은 "자율운항 솔루션을 선박에 영구 설치하고 성공적으로 운항을 시작하게 된 것은 대한민국 자율운항선박 기술력이 앞서 있음을 증명했다"며 "계속해서 실증연구를 통해 자율운항선박 상용화를 앞당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josep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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