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베를린처럼…서울시, 길거리 쓰레기통 확 늘린다

이재승 기자 2023. 10. 13.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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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길거리에 쓰레기를 버릴 곳이 없다'고 호소하는 시민이 늘고 있습니다. 서울시가 뉴욕이나 베를린처럼 길거리 쓰레기통을 단계적으로 늘리기로 했습니다.

거리 한복판입니다. 일회용 컵이 나뒹굽니다. 골목 구석구석 없는 곳이 없습니다. '어떻게 올려놨지' 할 정도로 높은 곳에도 있습니다. 인적이 드문 공간에 쌓여있는 일회용 컵들, 안에는 담배꽁초까지 들었습니다. 한 시민이 컵을 버리고 갔는데요, 뭐라고 이유를 말했을까요? 들어보시죠.

[일회용 컵 버리고 간 시민 : {방금 컵 같은 거 두신 것 같아서.} (다른 컵이) 이미 있길래. {원래 그게 맞잖아요, 쓰레기통에 버리시는 게.} 쓰레기통이 많이 없기도 하고.]

[일회용 컵 버리고 간 시민 : {멀어도 가지고 가야 하는 것 아니냐고 했을 땐 선생님께선 설명해주실 말씀이 있으실까요.} 정론이라서 할 말은 없죠.]

[기자]

일단 길거리에 쓰레기를 무단으로 버리지 않아야겠지만, 저도 쓰레기를 손에 계속 쥐고 다니다가 난감한 적이 있어요. 버릴 곳이 없어서. 그래서 서울 거리의 쓰레기통 늘려달라는 시민들의 요구가 그동안 많았죠?

[기자]

네, 맞습니다. 잘 기억해 보면, 1990년 초까지는 꽤 쓰레기통 여기저기 많았거든요? 그러다가 1995년 '쓰레기 종량제'가 도입된 뒤 매년 쓰레기통이 줄어들었습니다. 길거리 쓰레기통에 집에서 나온 쓰레기를 버리는 '비양심' 시민들이 많이 생기니까 구청들이 아예 없애기 시작한 거죠. 길거리 쓰레기통이 사라지니 난감한 것은 우리나라 사람뿐만이 아닙니다. 외국 관광객들도 난감함을 표할 때가 많습니다. 들어보시죠.

[지나/독일 관광객 : 독일에는 쓰레기통이 더 많아요. 50~100m당 하나씩 있는 것 같아요. 서울에선 거리를 걸으면서 쓰레기통을 찾아다녀야 했어요.]

[앵커]

결국 적절하게 쓰레기통의 양을 늘린다는 건데, 앞으로 서울 거리의 쓰레기통이 얼마나 늘어나게 되나요?

[기자]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 시내에 있는 쓰레기통은 현재 4천956개입니다. 이 쓰레기통을 내년에는 6천500개, 내후년에는 7천500개까지 늘린다는 계획입니다. 그렇다고 집에 있는 쓰레기, 길거리 쓰레기통에 버려선 안 되겠습니다.

[앵커]

길 가다가 어쩔 수 없이 버려야 할 때만 이용하는 걸로! 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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