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가 비싼 냄새가"…'시골 사람' 비하한 강남구 홍보영상 논란

서영지 기자 2023. 10. 13. 10:19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시대에 뒤떨어진 저급한 발언으로 논란이 된 서울 강남구 홍보 영상. 〈사진=X 캡처〉
서울 강남구가 구 홍보 영상을 유튜브 채널에 올렸다가 저급하다는 비판이 제기되자 영상을 비공개 처리했습니다.

어제(12일) 강남구 공식 유튜브 채널에는 '메타버스에서만나는 강남! 삐야기, 삐따기와 함께해요'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습니다.

강남구는 '메타버스로 만나보는 강남빌리지의 모습. 강남구의 여러 곳을 삐야기와 삐따기와 같이 여행해보아요'라는 설명을 더했습니다.

영상은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에 강남구 주요 관광명소를 구현해 '강남빌리지'를 홍보하는 내용이었습니다.

해당 영상은 제페토 관련 내용으로 43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브 채널 '삐야기'가 강남구의 외주를 받아 제작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제가 된 강남구 홍보 영상. 〈사진=X 캡처〉
그러나 영상 속 인물들의 대화가 논란이 됐습니다. 삐야기 채널 제페토 웹드라마 '일진중학교' 속 캐릭터인 루나, 예리, 민수, 하라 등은 강남구 홍보 영상에서 "야, 너네 촌스럽게 건물들 좀 그만 쳐다봐. 완전 시골에서 온 사람들 같아 보이거든", "우리 시골에서 온 사람들 맞잖아. 이렇게 높은 건물들은 처음 봤단 말이야" 등 지역 비하 발언을 주고받았습니다.

이어 "이야, 진짜 건물들이 반짝반짝하고 사람들도 많잖아. 킁킁, 뭔가 비싼 냄새가 나는 것 같아", "예리야, 너무 킁킁대면서 다니지 말자. 같이 다니기 창피하잖아" 등의 내용이 오갑니다.

해당 영상이 공개되자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 등에는 "기분 더럽다" "시골 사람들은 무슨 뗀석기 들고 다니는 줄 아느냐" "강남구 안티가 만들었대도 믿을 지경" "시대에 뒤떨어지는 콘텐츠" 등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논란이 일자 강남구는 이 영상을 비공개 처리했습니다. 이보다 열흘 전쯤 먼저 같은 영상이 올라왔던 삐야기 유튜브 채널에서도 해당 영상은 사라졌습니다.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