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중동 위기 한반도 영향 無…이란, 한국發 원유 대금 접근 못 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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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백악관이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 충돌이 자국의 한반도 정책에 미칠 영향을 제한적으로 평가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12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에서 '중동에서의 위기가 미국의 한반도 안보 전략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라는 질문에 "우리는 충분히 크고 강한 나라"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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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미국 백악관이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 충돌이 자국의 한반도 정책에 미칠 영향을 제한적으로 평가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12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에서 '중동에서의 위기가 미국의 한반도 안보 전략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라는 질문에 "우리는 충분히 크고 강한 나라"라고 답했다.
앞서 지난 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상대로 이른바 '알아크사 홍수' 기습 작전을 펼친 가운데, 일각에서는 북한제 F-7 로켓 발사기와 소총 등이 공격에 사용됐다는 의혹이 나온다. 북한은 해당 의혹을 '낭설'이라고 부인했다.
커비 조정관은 하마스의 북한제 무기 사용 의혹과 관련해서는 "로켓 관련 보도는 확인해 줄 수 없다"라며 "다른 정보가 더 있다면 기꺼이 질문에 대응하겠지만, 오늘은 그럴 만한 정보가 없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중동 사태의 한반도 및 전세계적 영향과 관련, "우리에게는 모든 곳에서 우리의 국가안보 이익을 보호할 전 세계적인 책임이 있다"라며 "우리는 여전히 러시아와 싸우는 우크라이나를 지지 중"이라고 예를 들었다.
커비 조정관은 아울러 "우리는 인도태평양에서 역내 안정과 안보, 번영을 증진하고 동맹과 파트너십을 강화하기 위해 놀라울 정도로 많은 일을 하고 있다"라며 "우리는 그 모든 일을 할 역량에 관해 걱정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과 카타르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 한국에 동결됐다가 올해 해제된 60억 달러(약 8조922억 원)의 이란 원유 대금을 재동결하기로 합의했다. 알아크사 홍수 배후에 이란이 있다는 의혹이 커지는 상황에서다.
커비 조정관은 이와 관련, "그 돈은 단 한 푼도 예외 없이 카타르 은행에 예치돼 있다"라며 "한 푼도 빠져나가지 않았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란) 정권은 그 자금의 단 한 푼도 보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한국에서 카타르로 이전되기는 했지만 (현재 자금이 예치된) 계좌는 이 정확한 목적에 의해 이전 행정부가 준비한 것"이라고 했다. 자금의 용처와 그 관리 방안 모두 트럼프 행정부 시절에 결정됐다는 의미다.
커비 조정관은 "2018년 마이크 폼페이오 당시 국무장관은 이 계좌에 있는 돈이 어떻게 오직 인도주의적 목적으로만 쓰일 수 있는지, 어떻게 감독될지에 관해 약간의 구체적인 내용을 말했었다"라고 했다.
이어 "우리가 한 일도 다르지 않다. 절차는 같다"라며 "우리가 한 일은 기술적 이유로 접근할 수 없었던 한국 계좌에서 보다 접근이 용이한 카타르로 이 돈을 옮긴 것"이라며 "이란은 조금도 (자금에) 접근하지 못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만약 이란이 그 자금에 접근한다고 해도 이는 정권으로 흘러가지 않을 것"이라며 "이 돈은 승인을 받은 업체로 가서 식료품과 의약품, 의료 물품, 농산물을 구매하고 이를 선적하는 일에 쓰일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mz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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