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초 '7년 연속' ALCS 진출한 HOU, 투·타 핵심 '쌍' 아브레유 맹활약... 4G 3홈런+3G 2홀드

노찬혁 기자 2023. 10. 13.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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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이언 아브레유, 3경기 2홀드 무실점 호투
호세 아브레유, 4경기 3홈런 8타점 맹타
12일(이하 한국 시각)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의 타깃필드에서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와 경기에서 승리해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리그(ALCS) 진출을 확정한 휴스턴 애스트로스 선수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게티이미지코리아 
휴스턴 애스트로스 투수 브라이언 아브레유(왼쪽)와 타자 호세 아브레유.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메이저리그 역대 최초로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7년 연속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 티켓을 손에 넣었다. ALCS 진출 일등 공신은 '바로 두 명의 아브레유'였다.

휴스턴 애스트로스는 12일 (이하 한국 시각)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의 타깃필드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 미네소타 트윈스와 원정 경기에서 3-2로 승리해 7년 연속 ALCS 진출에 성공했다.

휴스턴의 7년 연속 ALCS 진출은 메이저리그 역대 최초 기록으로 남게 됐다. 휴스턴은 8일 ALDS 1차전을 저스틴 벌랜더가 6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미네소타에 2차전을 내줬지만, 11일 열린 3차전에서 장단 14안타를 때려낸 타선의 활약으로 다시 시리즈 우위를 점했고, 이날 한 점 차 리드를 지켜내며 ALCS 진출 티켓을 따냈다.

12일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의 타깃필드에서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와 경기에서 휴스턴 애스트로스 투수 브라이언 아브레유가 역투하고 있다. /게티이미지코리아 
11일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의 타깃필드에서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와 경기에서 7회초 휴스턴 애스트로스 투수 브라이언 아브레유가 마운드로 향하고 있다. /게티이미지코리아

ALDS에서 맹활약을 펼친 선수는 휴스턴의 두 명의 아브레유, 브라이언 아브레유와 호세 아브레유였다. 불펜 투수 브라이언 아브레유는 팀이 3-2로 앞선 8회말 헥토 네리스에 이어 세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1점 차의 타이트한 경기에서 자칫 잘못하면 동점을 넘어 역전까지 내줄 수 있는 상황. 그러나 브라이언 아브레유는 흔들리지 않았다.

선두타자부터 자신감 있는 투구를 선보였다. 도노반 솔라노에게 2B-2S의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바깥쪽으로 흘러 나가는 88.9마일(약 143.1km) 슬라이더를 던져 헛스윙 삼진을 유도했다. 두 번째 타자 브라이언 벅스턴에게는 포심 패스트볼만 구사했다. 브라이언 아브레유는 1구째 98.6마일(약 158.7km), 2구째 98.1마일(약 157.9km) 포심 패스트볼을 던지며 1B-1S의 볼카운트를 만들었다. 이후 3구째에는 이날 최고 구속인 99.7마일(약 160.5km) 포심 패스트볼을 스트라이크 한복판에 던졌고, 1루수 팝플라이로 2번째 아웃카운트를 채웠다.

후속타자 에두아르드 줄리엔을 3구 삼진으로 돌려세운 브라이언 아브레유는 삼자범퇴로 이닝을 정리했다. 마무리 투수로 나선 라이언 프레슬리 역시 9회말 세 타자만 상대하며 브라이언 아브레유는 ALDS 두 번째 홀드를 적립했다.

휴스턴 애스트로스 투수 브라이언 아브레유. /게티이미지코리아 
휴스턴 애스트로스 투수 브라이언 아브레유. /게티이미지코리아

2019년 7월 빅리그에 데뷔한 브라이언 아브레유는 데뷔 첫 해 7경기 8.2이닝 평균자책점 1.04를 올리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후 2020년에는 4경기 등판에 그쳤지만, 2021년 31경기에 나서며 팀의 주축 불펜 자원으로 활약했다. 그리고 지난해 55경기 4승 8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1.94를 기록해 한 층 더 성장했고, 포스트시즌에서도 10경기 5홀드 11.1이닝 무실점의 말 그대로 미친 피칭으로 팀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큰 보탬이 됐다.

올 시즌에는 휴스턴의 필승조로 활약하며 정규시즌 72경기 3승 2패 24홀드 5세이브 평균자책점 1.75로 자신의 클래스를 입증했다. ALDS에서도 필승조 역할 맡으며 3경기에 등판해 3.1이닝 동안 삼진 7개를 잡아내며 홀드 2개를 올려 팀이 승리한 모든 경기에서 리드를 지켜냈다.

12일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의 타깃필드에서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와 경기에서 휴스턴 애스트로스 호세 아브레유가 타격하고 있다. /게티이미지코리아
11일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의 타깃필드에서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와 경기에서 휴스턴 애스트로스 호세 아브레유가 9회초 솔로 홈런을 터트린 뒤 베이스를 돌고 있다. /게티이미지코리아

타선에선 호세 아브레유가 맹타를 휘둘렀다. 2회초 첫 타석에서 1루수 팝플라이아웃으로 물러난 호세 아브레유는 1-1로 맞선 4회 초 1사 1루에서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호세 아브레유는 볼카운트 1B에서 미네소타 세 번째 투수 케일럽 틸바의 2구째 93.6마일(약 150.6km) 바깥쪽 포심 패스트볼을 그대로 밀어쳤다. 타구는 107.9마일(약 173.6km)의 빠른 속도로 날아가 우중간 담장을 넘었다. 역전 홈런이자 팀의 결승타였다.

9회초 마지막 타석에선 안타를 추가해 멀티 히트 경기를 완성했다. 4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으로 경기를 마쳤고, 결승 홈런을 때려낸 호세 아브레유 덕분에 휴스턴은 7년 연속 ALCS 진출을 확정했다.

휴스턴 애스트로스 호세 아브레유. /게티이미지코리아
12일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의 타깃필드에서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와 경기에서 휴스턴 애스트로스 호세 아브레유가 4회초 솔로 홈런을 터트린 뒤 베이스를 돌고 있다. /게티이미지코리아

2023시즌을 앞두고 휴스턴과 3년 5850만 달러(약 789억 원) 이적한 호세 아브레유는 정규시즌 부진에 빠지며 '먹튀'로 전락했다. 5월이 돼서야 시즌 첫 홈런을 쳐냈다. 결국 최종 성적 141경기 타율 0.237(540타수 128안타) 출루율 0.296 장타율 0.383 18홈런 90타점을 올려 역대 최악의 정규시즌을 마쳤다.

절치부심으로 맞이한 ALDS. 첫 두 경기에서 7타수 1안타 1타점 1볼넷에 그치며 정규시즌 악몽을 떨치지 못한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휴스턴이 시리즈 전적 1승 1패로 팽팽하게 맞서자 해결사로 나섰다. 3차전 5타수 2안타(2홈런) 5타점으로 부활하더니 4차전에서도 홈런을 작렬하며 2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했다. 2경기에서 나온 홈런이 모두 결승타일 정도로 순도도 높았다. 포스트시즌 타율도 순식간에 3할(0.313)을 돌파했다.

휴스턴은 '쌍' 아브레유의 맹활약으로 7년 연속 ALCS 무대를 밟게 됐다. 타선에서 호세 아브레유가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필승조 브라이언 아브레유가 리드를 지켜낸다면 휴스턴의 3년 연속 월드시리즈(WS) 진출은 더 가까워질 것으로 보인다. 다가오는 ALCS에서 두 명의 아브레유가 활약을 이어갈 수 있을지 야구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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