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용수관리 자동화 헛바퀴…"지난 2년간 원격개폐율 56.8%· 나주·안동지사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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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어촌공사가 농업용수관리 자동화에 3234억을 투자했지만 원격개폐 대신 현장개폐를 하다가 전남 함평 수문관리인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승남 더불어민주당 의원(전남 고흥·보성·장흥·강진)이 한국농어촌공사가 제출한 '농업용수관리 자동화사업 완료 지역 수문 개폐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 6월 전남 함평군에서 수문 개폐 과정에서 사망한 A씨가 일하던 학야 양수장의 원격 수문 개폐율은 23%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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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뉴스1) 서순규 기자 = 한국농어촌공사가 농업용수관리 자동화에 3234억을 투자했지만 원격개폐 대신 현장개폐를 하다가 전남 함평 수문관리인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승남 더불어민주당 의원(전남 고흥·보성·장흥·강진)이 한국농어촌공사가 제출한 '농업용수관리 자동화사업 완료 지역 수문 개폐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 6월 전남 함평군에서 수문 개폐 과정에서 사망한 A씨가 일하던 학야 양수장의 원격 수문 개폐율은 23%에 불과했다.
특히 전남 나주와 경북안동지사는 지난 2년간 단 한 번도 수문을 원격으로 개폐하지 않았다. 전남 해남지사는 수문개폐 573건 중 원격개폐가 9건(1.6%), 담양지사는 수문개폐 999건 중 원격개폐가 20건(2.0%), 경북 경산·청도지사는 수문개폐 669건 중 원격개폐가 15건(2.2%)으로 원격제어(TC) 시스템이 있으나 마나한 수준이었다.
또 경북 포항·울릉지사는 지난 2년간 수문개폐건수가 3443건으로 75개 지사 중 9번째로 많았지만, 원격개폐건수는 355건으로 원격개폐율은 10.3%에 불과했다.
한국농어촌공사의 농업용수관리 자동화사업이 유명무실하게 운영되면서 지난 6월 전남 함평지사에서는 한 수문시설감시원이 폭우 피해를 막기 위해 수문 점검을 나갔다가 하천물에 휩쓸려 목숨을 잃는 사고가 발생했다.
김승남 의원은 "농어촌공사가 전국 75개 지사에 저수지와 배수갑문 등 농업기반시설을 원격으로 개폐할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했지만, 지난 2년간 원격개폐율은 56.8%에 불과했다"면서 "농어촌공사가 매년 각 지사별로 농업기반시설에 대한 원격점검, 개폐 실적을 평가해 원격개폐 이용률을 적극 제고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s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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