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에서 갑자기 쓰러진 승객…기사 심폐소생술 덕분에 살렸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경남 창원의 한 시내버스 기사가 운행 중이던 버스 안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승객에게 심폐소생술(CPR)을 실시해 목숨을 살렸다.
창원시 등에 따르면 지난 7일 오후 5시 22분경 창원시 의창구 북면 감계리 중방마을 인근에서 신호대기 중이던 시내버스 안에서 손잡이를 잡고 있던 50대 승객 A 씨가 갑자기 의식을 잃고 바닥으로 쓰러졌다.
A 씨의 목숨을 구한 김 씨는 20년 차 버스 기사로 창원 대운교통 소속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창원시 등에 따르면 지난 7일 오후 5시 22분경 창원시 의창구 북면 감계리 중방마을 인근에서 신호대기 중이던 시내버스 안에서 손잡이를 잡고 있던 50대 승객 A 씨가 갑자기 의식을 잃고 바닥으로 쓰러졌다.
당시 해당 버스를 운행 중이던 버스 기사 김종술 씨(61)는 “사람이 쓰러졌다”는 승객들의 다급한 외침을 들었다. 그는 곧바로 사이드브레이크를 올린 뒤 버스 안에 빽빽이 차 있던 승객들을 헤집고 A 씨에게 다가갔다.
김 씨는 A 씨가 얼굴이 새파랗게 질린 상태에서 숨을 쉬지 않는 것을 확인하고 심폐소생술에 나섰다. 동시에 다른 승객들에게 119신고와 A 씨 다리를 주물러 달라고 요청했다.
김 씨가 심폐소생술을 실시한 지 7~8분 정도 지났을 무렵 A 씨의 의식이 점차 돌아오기 시작했다. A 씨는 곧이어 현장에 도착한 119구급대의 응급조치로 의식을 회복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A 씨는 병원에서 안정을 되찾고 회복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A 씨의 목숨을 구한 김 씨는 20년 차 버스 기사로 창원 대운교통 소속이다. 그는 “과거 아버지께서 길거리를 걷다 쓰러져 주변 시민의 심폐소생술로 목숨을 구한 일이 있다. 그 일 이후 심폐소생술의 중요성을 알고 회사에서 실시하는 안전교육을 통해 열심히 익혔던 게 도움이 됐다”고 뉴스1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설명했다.
김 씨는 “다른 기사들에게도 이런 상황이 일어났다면 모두 똑같이 행동했을 것”이라며 “다른 승객들이 도와줘서 잘 해낼 수 있었다. 모두가 한 생명을 살린 것”이라고 말했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새벽 112에 “짜장면 빨리요”…여성 집 훔쳐보던 남성 체포
- “퇴학시켜라” 이스라엘 규탄 하버드생들 신상 털려…전광판 공개
- 여교사 화장실에 몰카 설치-공유…고교생 3명 퇴학
- “사이버 래커는 이렇게 끝나”…이근, 사망한 김용호 조롱 논란
- 유튜버 김용호, 부산 호텔서 숨진채 발견
- 이스라엘, 시리아 국제공항 2곳 공습… 확전 우려
- 강주은 “최민수 정상 아냐, 매일 이혼 위기…빚만 40억, 술·담배로 반항”
- “떡볶이에 머리카락이”…사장이 사과하자 고객이 건넨 말 [e글e글]
- 복권 5억 당첨된 사장 “힘든 10년 함께해 준 직원들에 보답”
- 안철수 “내부총질 이준석 제명을”에 이준석 “길게 쓰고 자빠졌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