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물가 상승률 3.7%… 연준, 9월 이어 11월도 금리 동결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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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3.7% 오른 가운데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상승률은 둔화세를 이어가면서 시장은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다음 달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관측에 무게를 싣고 있다.
다만 물가 안정 여부를 판단하는 주요 근거인 근원 CPI는 둔화 흐름을 이어가 시장에선 연준이 다음달 기준금리를 현 수준(연 5.25~5.50%)으로 동결해 물가 상황을 지켜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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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는 13일 오전 9시40분 기준 연방기금금리(FFR)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5.25~5.50%로 동결할 가능성을 86.8%로 예상했다. 이는 금리 인상 가능성(13.2%)의 약 6.6배에 달한다.
페드워치는 내년 5월까지 연준이 최종금리를 5.50% 선에서 동결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을 높게 점치고 있다.
앞서 페드워치는 지난 4일까지만 해도 다음달 기준금리 인상 전망 비율을 30.3%까지 올렸지만 9일만에 절반 이하로 가능성을 낮춘 것이다.
미국 노동통계국은 이날 미국의 지난달 CPI가 1년 전보다 3.7%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월과 같은 수준이지만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인 3.6%보다 0.1%포인트 웃도는 수준이다.
다만 물가 안정 여부를 판단하는 주요 근거인 근원 CPI는 둔화 흐름을 이어가 시장에선 연준이 다음달 기준금리를 현 수준(연 5.25~5.50%)으로 동결해 물가 상황을 지켜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9월 근원 CPI는 전년 동월 대비 4.1% 상승해 8월(4.3%)보다 둔화됐다.
연준의 다음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는 10월31일~11월1일(현지 시각) 예정돼 있다.
연준이 이날 기준금리를 동결하더라도 금리 인상 중단을 공식화하지 않고 '매파적' 목소리를 낼 것이란 게 금융권의 공통적인 시각이다.
물가가 연준의 목표치인 2%를 크게 웃돌 수 있어 선택지를 열어두기 위해서다.
최근 이스라엘과 하마스 사태로 인해서 국제유가가 다시 불안한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중동 전쟁으로 확전될 경우 국제유가 상승은 불가피해 물가 상승 압력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12일 연준 위원들이 공개한 9월 FOMC 의사록을 보면 다수의 위원들은 기준금리를 한번 더 인상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의견을 냈지만 일부 위원들은 "추가 인상은 필요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한다"고 했다.
연준 내부에선 물가 상승률이 목표치에 다다를 때까지 고금리를 상당 기간 유지해야 한다는 점에선 공감대를 형성했지만 금리를 어느 수준까지 올려야 하는지를 두고선 이견이 있었다는 얘기다.
고금리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지난 3일 연 4.81%까지 치솟았지만 전날 연 4.58%까지 내려왔다.
박슬기 기자 seul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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