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머스크 X의 `이스라엘 총리 후송` 가짜 뉴스 조사

윤선영 2023. 10. 13. 10:0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X(옛 트위터),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튜브를 비롯한 글로벌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도 허위 정보가 빠르게 퍼지고 있다.

EU(유럽연합)집행위원회는 12일(현지시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무력 충돌의 불법 콘텐츠 처리 적절성 여부를 두고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최고경영자)의 X를 상대로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최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무력 충돌과 관련한 가짜뉴스가 SNS에서 확산하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EU(유럽연합)집행위원회가 12일(현지시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무력 충돌의 불법 콘텐츠 처리 적절성 여부를 두고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최고경영자)의 X를 상대로 조사에 착수했다. 로이터 연합뉴스

X(옛 트위터),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튜브를 비롯한 글로벌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도 허위 정보가 빠르게 퍼지고 있다.

EU(유럽연합)집행위원회는 12일(현지시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무력 충돌의 불법 콘텐츠 처리 적절성 여부를 두고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최고경영자)의 X를 상대로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티에리 브르통 집행위원은 이날 "디지털서비스법(DSA)에 따라 X에 정보 요청을 했다"며 "DSA는 위기 상황에서도 표현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보호하기 위해 존재한다"고 말했다.

DSA는 SNS 플랫폼에서 가짜 뉴스와 불법 콘텐츠가 유통되는 것을 막으려는 취지의 법이다. 플랫폼은 유해·불법 콘텐츠의 신속한 제거와 예방 시스템을 마련해야 하고 이를 어길 시 연간 글로벌 수익의 최대 6%에 해당하는 과징금을 부과 받는다.

최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무력 충돌과 관련한 가짜뉴스가 SNS에서 확산하고 있다. 다만 이 중에서도 X에서 가장 많이 퍼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일 새벽 팔레스타인 무장 단체 하마스가 이스라엘 공습 직후에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병원에 긴급 이송됐다는 게시물이 X에 올라왔다. 이 글은 당시 조회 수가 100만명에 육박했는데 가짜 뉴스로 드러났다.

지난 8일에는 비디오 게임을 연출해 하마스가 이스라엘 헬리콥터를 격추하는 영상이 게시되는가 하면 미국이 이스라엘에 80억 달러 규모의 지원을 승인했다는 백악관의 가짜 문서도 퍼졌다.

EU는 X 외에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와 틱톡 등 주요 플랫폼에도 DSA 위반 가능성에 관한 경고장을 보냈다. 각 SNS 플랫폼들은 허위정보를 막기 위해 조치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린다 야카리노 X CEO(최고경영자)는 테러리스트 콘텐츠 유포를 방치하고 있다는 EU의 주장과 달리 자사가 "수만 개의 콘텐츠를 제거하거나 라벨을 붙이는 조치를 취했으며 가자 무장단체 하마스와 연결된 수백 개의 계정을 제거했다"고 말했다. 페이스북 모회사인 메타 역시 히브리어·아랍어 모니터링팀을 신속히 구성해 담당자와 협력해 허위정보를 막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가짜뉴스뿐 만이 아니다. 한편으로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무력 충돌의 잔인한 내용이 담긴 사진과 영상이 SNS상에서 퍼지면서 문제가 되고 있다. 하마스는 의도적으로 폭력적인 영상을 퍼뜨려 세력을 과시하고 심리전을 펼치려는 모습이다. 뉴욕타임스(NYT)는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습 이후 소셜미디어상에 폭력 영상이 넘쳐나는 현상의 배후에 하마스의 의도적인 프로파간다(선전) 전략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이스라엘과 미국, 영국 등의 학교에서는 자녀의 SNS 앱을 삭제할 것을 학부모들에게 권고하고 있다. 이스라엘 텔아비브의 한 학부모 연합회는 인질들이 살려달라고 애원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이 SNS에 올라올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자녀의 휴대전화에서 틱톡 등 앱을 삭제할 것을 요청했다.

미국에 있는 일부 유대인 학교도 X, 인스타그램, 틱톡 등 SNS 앱을 삭제하고 아이들은 물론 학부모도 관련 영상이나 사진을 보거나 공유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영국에서도 일부 학교가 비슷한 권고를 내놨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