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 대참사’ 그 후, 김선형과 대화 나눈 오세근 “많은 이야기를 했지만…” [MK인터뷰]
“(김)선형이와 많은 이야기를 나눴지만….”
서울 SK는 12일 군산월명체육관에서 열린 고양 소노와의 2023 MG새마을금고 KBL 컵대회 조별리그 C조 최종전에서 88-80으로 승리하며 2연승 및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자밀 워니와 오세근의 위력을 잠깐이나마 확인할 수 있는 순간이었다. 아직 100%가 아니었음에도 압도적인 골밑 장악력, 그리고 확률 높은 2점 게임이 무엇인지 증명했다.
오세근은 승리 후 “(전희철)감독님께서 말씀하셨던 우리의 준비된 수비가 될 때와 되지 않을 때가 있었다. 그 부분이 기억에 남는다. 그러나 맞춰가는 단계인 만큼 걱정은 없다. 계속 맞춰나가야 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연습경기를 아예 뛰지 않아서 1차전은 몸을 푸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이후 감독님과 미팅을 했고 2차전에선 조금 더 뛰고 싶다는 의사를 전했다. 한 번 해보라고 해서 출전 시간을 전보다 늘릴 수 있었다. 1차전보다 2차전에서 몸이 더 잘 풀렸다”고 덧붙였다.
새로운 파트너 워니와의 호흡은 어땠을까. 오세근은 “훈련 때나 경기 때 모두 많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서로 볼을 잡는 위치, 동선, 움직임 등 많이 묻고 답하고 있다. 1차전보다 2차전이 더 좋았다”며 “워니가 잘하는 플레이가 있기에 그 부분에 맞출 것이다. 워낙 좋은 선수이며 MVP다. 같이 뛰면서 좋은 선수, 잘하는 선수라는 확신이 있다. 아직은 내가 부족하다”고 말했다.
KGC(현 정관장)에서 이적한 후 처음으로 맞이하는 공식 일정. 오세근은 아직 친정 구단과 만나지 않았으나 새로운 유니폼을 입고 뛰는 건 모든 게 새로웠고 또 아직은 확인하기 힘든 감정을 느꼈다.
오세근은 “사실 아직은 잘 모르겠다. 컵대회보다는 정규리그에 들어가면 느낌이 이상하지 않을까 싶다. 또 안양에서 첫 경기를 한다. 걱정도 되고 기대도 된다. 좋은 기분을 얻고 가기를 바란다”며 “한편으로는 내가 떠나고 구단명이 바뀌면서 모든 게 달라졌다. 익숙하지 않은 부분들이 안양에 있을 것 같아서 KGC일 때와는 조금 다른 감정이 생길 듯하다”고 밝혔다.
오세근은 “3점슛 비율을 더 높일 수 있을 것 같다. 감독님도 자유롭게 하라고 하셨다. 슈팅 기회가 온다면 자연스럽게 많이 던지지 않을까. 내가 밖에서 공격할 수 있어야 스페이싱 게임도 가능해진다. 워니 역시 공간이 넓어지니 수월할 듯하다. 또 하나의 옵션이 생기는 거라고 본다”고 바라봤다.
한편 오세근은 지난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에 대한 질문에 잠시 고개를 떨궜다. 추일승 감독이 이끈 대한민국 농구대표팀은 역대 최악의 성적인 7위에 그쳤다. 오세근 역시 출전할 예정이었으나 몸 상태가 따라주지 않아 중도 하차했다. 국가대표 경험이 풍부한 오세근이 있었다면 분명 달랐을 대회였기에 선수 본인도 아쉬움이 컸다.
오세근은 “첫 경기부터 응원했다. 다만 좋은 성적으로 마치지 못해 나도 안타깝게, 또 미안하게 생각한다. 결과론적이지만 몸이 괜찮아 뛸 수 있었다면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지 않았을까 싶다. 하지만 선수들은 끝까지 열심히 해줬다”며 “이러한 결과를 자양분으로 삼아 발전의 계기로 만든다면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선형이와 많은 대화를 나눴지만…. 지금 이야기할 수 있는 부분은 없다”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군산=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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